• “급락, 급등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다”
  • 입력날짜 2019-11-27 09: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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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다산콜재단 통계데이터 조작 의혹, 감사위원회에 감사 의뢰
120다산콜재단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등 122개 서울시 기관에 대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교통, 수도, 지방세, 시설이용, 문화행사에 관한 안내, 불편신고 서비스는 물론, 서울시 정책에 관한 안내, 시청·구청·각 사업소의 전화번호 안내서비스를 제공하며, 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몽골어의 5개 외국어로도 이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방대한 업무를 진행하는 120다산콜재단이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통계데이터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120다산콜재단은 서울시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의뢰하기로 하였다.

다산콜은 2007년 서울시와 관련된 민원을 전화로 해결해주는 종합민원창구로 출발하였고,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던 ‘120다산콜센터’는 2011년 박원순 시장의 취임 이래 추진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사업의 한 결실로 2017년 120다산콜재단으로 설립되었다.

재단으로 출범하는 과정에서 상담사들의 고용이 안정되고 고용의 질 개선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의 모델이 된다는 찬사에도 불구하고 다산콜의 업무 중 전문성과 특수성이 요구되지 않는 단순 민원 처리업무가 많으며 지속해서 콜량이 감소하고 있다.

재단설립 후에는 상담사들의 고용 승계 문제와 재단 운영을 위한 현실적인 예산 추계, 상담사들의 정규직 이후 콜량이 감소할 경우 조직의 인력 탄력성 등에 있어 설득력 있는 계획이 마련되지 않아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았다.

실제로 재단 출범 이후 응답률이 70% 수준까지 떨어지고 통화가 되지 않는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빗발쳐서 서울시의회에서도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았는데, 재단은 “2019년 하반기부터는 응답률도 예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11월 26일 진행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에 대한 2019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120다산콜재단의 상담시스템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19년 3월 응답률이 10% 이상 급락했다가 6월에 다시 급등하여 예년 수준으로 회복된 점에 대해 상임위 위원들의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재단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다”는 답변을 계속하여 통계의 신뢰성을 확신할 수 없게 했고, 심지어는 “통계 조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로그파일을 삭제하여 제출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로 인해 재단은 통계데이터 신뢰성 확인을 위해 서울시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은 한결같이 “재단이 상담시스템과 통계데이터의 오류에 관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전에는 내년도 예산을 승인해주기 어려우며, 서울시 행정의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감사를 통해서라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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