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 쪽방촌 주거·상업·복지타운으로 탈바꿈!
  • 입력날짜 2020-01-20 1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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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 추진 민•관•공 TF’구성·운영
*쪽방 일대 총 1만㎡에 1만 2천 호, 주택공급
50년 된 영등포 쪽방촌이 주거·상업·복지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영등포구 쪽방촌은 현재 360여 명이 6.6㎡ 이내의 면적에서 부엌, 화장실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보증금 없이 월세(또는 일세)를 지급하며 거주하고 있다.

특히 단열, 단음, 난방 등이 취약하고 위생상태도 매우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여있다. 무료급식소, 무료 진료소 등에서 쪽방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지만, 화재, 범죄 등의 위험에 상시 노출되어 있으며 알코올 중독, 우울증과 같은 질병으로 인한 자살이나 고독사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쪽방 문제 해결을 위해 리모델링 사업 등이 추진되었으나, 워낙 노후화되어 효과가 미미하고, 쪽방 개량이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져 기존 주민이 쫓겨나고 그 빈자리에 새로운 쪽방 주민이 유입되는 등 빈곤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토지주를 중심으로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15년)하였으나 쪽방 주민 이주대책 등이 부족하여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이에 영등포구청은 쪽방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쪽방촌 정비를 국토교통부에 건의하였고, 국토교통부·서울시·영등포구·LH·SH는 TF를 구성하여 ‘쪽방촌 정비계획’을 구체화 했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국토부, 서울시, 영등포구, LHㆍSH, 민간돌봄시설이 참여하는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 추진 민•관•공 TF’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영등포 쪽방촌 정비방안을 자세히 살펴보면 영등포 쪽방촌 정비는 공공주택사업으로 추진하며, 영등포구․LH․SH가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쪽방은 철거하고 쪽방 일대 총 1만㎡에 쪽방 주민들이 재입주하는 공공임대주택과 분양주택 등 총 1만 2천 호의 주택을 공급한다.

사업구역은 2개 블록으로, 복합시설 1에는 쪽방 주민들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370호와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위한 행복주택 220호를, 복합시설 2에는 분양주택 등 600호를 공급한다.

영구임대단지에는 쪽방 주민들의 자활․취업 등을 지원하는 종합복지센터를 도입하고, 그간 주민들을 위해 무료급식․진료 등을 제공한 돌봄시설도 재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돌봄시설에서는 쪽방 주민 뿐 아니라 인근 거리 노숙인을 위한 자활·상담, 무료급식·진료 등의 기능도 겸하고 있어, 이번 사업으로 인하여 노숙인 보호·지원 (상담, 일자리 지원, 위생서비스 등)등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은 주민 의견 수렴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 지구 지정하고, ’21년 지구계획 및 보상, ’23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쪽방 주민들은 기존 쪽방보다 2~3배 넓고 쾌적한 공간을 현재의 2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게 된다.

영중로 노점 정비(’19년), 대선제분 복합문화공간 조성(’20년), 영등포 로터리 고가 철거(’21년), 신안산선(’24년 개통) 연계 등과 함께 영등포구가 활력 넘치는 서남권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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