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양화가 조경, ‘소나무 그리고 희망’ 개인전 개최
  • 입력날짜 2020-02-12 11: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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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푸르고 싱그러운 느낌을 주는 소나무, 소나무 작가로 알려진 조경 작가의 '소나무 그리고 희망'의 개인전이 11일 마무리됐다.

2월 5일부터 시작해 2월 11일까지 7일 동안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진행된 이번 개인전은2020년 특별기획 한얼문예박물관 개관 12주년 기념 초대로 열렸다.

이번 전시에는 1994년 보호수로 지정된 홍성군 서부면 궁리에 위치한 수령 350년 된 소나무 그림과 1996년 12월 30일 천연기념물 제381호로 지정된 이천시 백사면에 있는 수령 500년 된 반룡송(蟠龍松)을 그린 새로운 작품 중심으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늘 푸르고 싱그러운 느낌을 주는 소나무는 서양화가 조경 작가에게 호기심과 경외의 대상으로 직접 마주한 나무의 느낌을 마음으로 담고 눈으로 스케치하여 캔버스에 옮겼다.

소나무 유화 작품은 생기 넘치는 녹색 솔잎을 표현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충족하고, 덧칠을 거듭할수록 솔향기가 퍼지듯 깊이 있고 진중한 느낌은 감상자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다.

자연의 일부 소나무를 그림의 소재로 사용하면서 작가는 여행하듯 전국의 소나무 군락지를 찾아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철학과 맞는 소나무를 찾는 작업을 쉬지 않는다.

황갈색의 진하고 밝음으로 굵은 나무껍질을 표현하고, 녹색과 연둣빛은 풍성하고 여유로운 솔잎을 만들어 색의 조화가 아름답다. 소나무를 사실적으로 그려 감상들에 왜곡 없이 있는 그대로 감동을 전했다.

그림 속 나무의 굴곡을 인생에 빗대고, 녹색의 솔잎은 거칠고 메마른 가지를 포근히 감싸는 어머니 품속처럼 만들어 휴식을 제공했다.

조경 작가는 "소나무는 행복감과 예술의 열정을 선사하는 존재로 이제는 전부가 되었으며, 한 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를 만나듯 소나무를 찾으러 가는 길은 늘 즐겁다. 삶을 생동감 있게 만들어 주는 소나무를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고 좋은 기운을 나눠주고 싶다”고 밝혔다.

조 작가는 “이번 전시는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사는 나무의 에너지를 이미지로 만들어 대중과 함께 느낀 감정을 이야기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재향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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