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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느끼는 심각성 격차가 너무 크다”
“채널A 기자의 취재 방식은 협박이자 정신적 고문이다”
9일 방송된 TBS TV 저널리즘 프로그램 ‘정준희의 해시태그’에 출연한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의 일침이다. 김언경 공동대표는 채널A 기자의 강압 취재 논란에 대해 진단하면서 “기자의 이런 행동을 우리 사회가 용인한다면 희망이 없다”라며 이같이 일갈했다. 이어 정준희 교수는 “MBC가 유력 제보자의 편지와 녹취 등 강력한 증거를 가지고 있는 만큼 다른 언론사들이 발로 뛰며 새로운 취재를 해야 하는데에도 관망하는 태도를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정 교수는 “국민이 느끼는 심각성에 비해 기자들이 느끼는 심각성 격차가 너무 크다”라고 지적하며 이번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를 비판했다. 실제로 민언련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7일 사이 이번 사건에 대해 조선일보는 11건, 중앙일보는 5건을 보도했지만, 채널A는 단 한 건의 기사도 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민동기 고발뉴스 미디어 전문 기자는 “채널A 차원의 입장 발표뿐만 아니라 내부의 기자협회나 노동조합 차원에서 이번 사건의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성명이 이미 나왔어야 함에도 침묵하는 게 더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채널A 기자가 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만들어내려 했는지에 대한 진단도 이어졌다. 정준희 교수는 이른바 조국 국면에서 “(검찰과 보수 언론이) 생각한 만큼 밀어붙이지 못하게 만든 인물이 유시민 이사장”이라고 언급하면서. “검찰이 생각한 만큼 공세적으로 밀고 나가지 못한 것에 대한 구원(舊怨)이 이런 식으로 표출된 게 아닌가 싶다”는 해석을 내놨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조선일보가 해당 사건을 ‘윤석열 때리기’로 보도하고 있다”면서 ”악재를 더 좋은 아이템으로 가져가려는 프레임을 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준희 교수는 “이 사건은 단순히 윤리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범법성을 포함하고 있다”라면서 “시급히 조사가 필요한 사건에 대해 이를 요구하는 기사가 없는 건 이상한 일이다”라면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도 엄청난 보도를 쏟아내던 언론들이 이 사태를 굉장히 다른 시각에서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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