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학교도서관 1인당 자료구매 비용 ‘극과 극’
  • 입력날짜 2020-04-26 09: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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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교육기본통계’ 분석, 0원부터 12만여 원까지
*김수규 시의원 “자료구매 비용... 대책 수립하라”
서울시가 도서관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구립·작은도서관 확대 등을 추진하는 데 비해 교육청의 도서관 정책은 매우 소극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진행하는 「2019년 교육기본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관내 초중고교 학교도서관 1인당 자료구매 비용이 0원부터 12만 여원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김수규 시의원(교육위원회)은 학교 도서관 내 장서 확보와 자료구매 비용 편차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서울시교육청 차원의 종합 대책을 촉구했다.

김수규 시의원(사진 왼쪽)은 23일(목) 개최된 ‘제293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학생들에게 공간적으로 가장 가까운 학교도서관이 학생 1인당 도서자료구매 비용이 천차만별로 나타나는 등 도서관 간 격차가 크다”라고 지적하고 이같이 촉구했다.

김 의원은 “2019년부터 교육부가 발표한 「제3차 학교도서관진흥기본계획」에 따라 모든 학교는 자료구매 비용을 학교기본운영비의 3% 이상 필수로 편성해야함에도 자료구매 비용 간의 격차가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지적하고 “학생 1인당 자료구매 비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김수규 의원이 분석한 ‘2019년 교육기본통계’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관내 학교 1,291개교의 학생 1인당 자료구매 비용은 평균 15,801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학생 1인당 자료구매 비용이 평균의 절반 수준(7,900원)에 미치지 못하는 학교는 215개교였고, 평균의 2배(31,600원)를 상회하는 학교는 83개교로 나타나는 등 학교 간 큰 격차가 확인되었다.

학생 1인당 자료구매 비용을 2천원 단위(2만원 이상은 1만원 단위, 세부 사항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학교가 학생 1인당 자료구매 비용을 2만원~3만원 사이에서 편성했으나 1만원 이하로 편성한 학교도 362개교(조사대상 학교의 29.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 1인당 자료구매 비용이 0원인 학교는 5개교, 가장 높은 학교는 119,149원으로 나타났다. 폐교 예정 학교가 포함되었다는 점에서 일부 통계의 맹점이 있을 수 있으나, 전반적인 격차를 확인할 수 있다는 평가다.

김수규 의원은 “학교 도서관은 학생 개개인의 자기 주도적 학습과 지식·정보의 습득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이다”라고 강조하고 “학교 도서관 간의 격차가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 차원의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라며 이에 대한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김지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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