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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 대표, 사표∙출장의 진실은? *사무국장 “비인간적인 방식을 취할까요?”
서울시 예산 180억을 유치해 건립한 도림동 배드민턴 전용 체육관은 영등포구시설관리공단이 영등포구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이를 스포츠클럽에 재위탁을 추진했으나 영등포구의회 의원의 반대로 무산됐다.
당시 영등포구의회 오현숙 의원은 “공공스포츠클럽은 동호회 중심의 개별 스포츠 활동을 넘어 지역 체육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이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종목 프로그램과 전문지도자를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다”며 재위탁을 강력히 반대해 이를 막아냈다. 탈도 많고 말도 많은 영등포스포츠클럽은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한 2019년 전국 공공스포츠클럽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전문가인 스포츠클럽 회장선출과 사무국장 채용과정이 재조명되고 있다. 비전문가 회장 선임으로 비판을 받았던 영등포구 스포츠클럽은 초대 사무국장에 스포츠 관련 실무자, 체육 관련 전공자들을 제치고 특정 분야(축구 전력 분석가)의 사람이 채용되면서 또다시 영등포구 특정인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영등포구 스포츠클럽 사무국장이 특정 종목지도자를 해고하기 위해 괴롭히고 협박했다는 주장과 함께 내용 증명서가 오가고 고발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스포츠클럽 운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등포구스포츠클럽에서 배드민턴 지도자로 근무한 이 모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스포츠클럽 재위탁이 무산된 이후 2019년 9월 23일 김 모 사무국장으로부터 경영악화를 이유로 심하게 퇴직을 강요받았다”라고 토로하고 “이에 응하지 않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이어졌다”라고 주장했다. 이 모 씨는 특히 김 모 사무국장은 만삭인 자신의 아내를 향해 “비인간적인 방식을 취할까요?”라고 묻는 대화 내용과 자신에게 “버티면 여기서 일할 수 있을 것 같으냐? 그것 아닌 것 알지 않느냐는 대화 내용을 함께 공개해 강제 사직 압박에 관한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 모 씨는 “김 모 국장과 가까이서 근무하며 당한 괴롭힘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병가를 신청했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면서 “경영악화를 이유로 자신에게 퇴직을 강요하면서 타 종목의 지도자를 채용하고 전문선수단을 창단했다”라고 밝혀 자신의 해고 사유로 든 경영악화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 모 씨는 “직장인 괴롭힘 금지 위반이라는 고용노동부의 판단에도 불구하고 스포츠클럽 한 모 대표는 김 모 국장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라며 “다시는 자신과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스포츠클럽 사무국장의 업무 영역을 제한하는 동시에 법적으로 명문화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 모 씨는 “직장인 괴롭힘과 임금체불에 관한 문제로 대한체육회와 고용노동부에 10여 차례 출석해 결재권자인 한 모 회장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면담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모 씨는 “김 모 국장이 대한체육회에는 한 모 회장이 사표를 내서 공석이다”고 말하고 고용노동부에는 “해외 출장중이라 출석하기 어려워 위임장으로 대신한다”고 했다며 “진실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츠클럽이 있는 도림동을 지역구로 두고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현숙 구의원은 8일 저녁 본지와의 통화에서 “영등포구스포츠클럽은 대한체육회와 서울시 등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불공정으로 억울한 사람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사실관계를 확인해서 제도적으로 보완할 점이 있다고 판단되면 조례제정 등을 통해서라도 불합리한 점은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현재 스포츠클럽 사무국장의 업무는 ▲사무국 업무 총괄 ▲보조금 총괄 관리 ▲인사 관련 업무(직원 및 지도자) ▲임원과 대의원 업무관리 ▲각종 대회 및 행사 진행 및 신규사업유치, 국정과제 업무 등이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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