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 입력날짜 2020-05-18 10: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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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려
*강훈식 대변인, 야당의 “진정한 협조” 부탁
단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김선정 교수(5.18 후유증으로 사망한 광주 시민군 故 김성찬 씨의 딸)가 본행사 무대에서 ‘광주의 넋’을 주제로 살풀이춤 공연을 펼치고 있다.
단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김선정 교수(5.18 후유증으로 사망한 광주 시민군 故 김성찬 씨의 딸)가 본행사 무대에서 ‘광주의 넋’을 주제로 살풀이춤 공연을 펼치고 있다.
18일 오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문재인 대통령과 5·18 유공자와 유족, 여∙야 정치인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날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5·18 민주광장은 5·18 최후 항쟁지로 5·18민주화운동이 정부 기념일로 지정(1997년)된 이후 처음 기념식이 개최된 곳이다.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를 주제로 열린 기념식에는 단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김선정 교수(5.18 후유증으로 사망한 광주 시민군 故 김성찬 씨의 딸)가 본행사 무대에서 ‘광주의 넋’을 주제로 살풀이춤 공연을 바쳐 관심을 끌었다.

40년이 흘러 아버지의 나이가 된 김 교수는 아버지와의 약속으로 시작했던 무용은, 김 교수가 아버지를 기억하는 유일한 방식이 되었다.

운명처럼 살풀이춤 전수자가 된 김선정 교수는 공연에 앞서 “오래 억눌러놓았던 슬픔과 외로움을 이제는 마음껏 펼쳐 보이고 싶다”며 “남편에 대한 기억을 끝까지 숨긴 채 돌아가신 어머니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저의 춤이 흔적 없이 스러진 이들의 흔적이 되기를, 이름 없는 모든 시민군의 이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혀 자신의 간절한 춤으로 40번째 5월의 봄, ‘광주의 넋’이 조금이나마 위로받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민주당 강훈식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서면 브리핑에서 “5.18 민주화운동 제40주년, 광주영령들의 뜻을 받들어 화해와 치유를 위한 진상규명과 민주주의 가치를 계승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5.18 민주화운동은 전두환 군부독재 세력에 맞서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낸 ‘국민의 외침’이자 생명과 인권을 지켜내고자 했던 ‘평화의 정신’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훈식 대변인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왜곡된 역사와 은폐된 진실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며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5.18 왜곡, 폄훼 망언’에 대해 사과에 대해 “다행이다”라면서도 “이번 사과가 말로만 그치지 않도록 진정한 협조”를 부탁했다.

강 대변인은 “5.18 역사 왜곡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유공자 명예회복 등을 위한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과 5.18민주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 '오월 정신'을 뒷받침하는 법안들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여야가 함께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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