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철저한 책임자처벌”촉구
  • 입력날짜 2020-05-20 18: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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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특별수사단을 요구하는 시민모임 기자회견 열어
“세월호에 관한 뉴스와 이야기들을 철저히 외면하고 약과 술에 의존한 채, 숨죽여야 하는 고통을 안고 살아내야만 하느냐는 회의에 빠졌습니다. 희생되신 분들을 마지막까지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그 날, 그들을 두고 나올 수밖에 없었던 그 날, 그 많은 이들을 두고 나왔다는 죄책감을 떨쳐낼 수 없었습니다”

20일 세월호참사 현장에서 마지막으로 탈출한 피해당사자 김성묵 씨는 대통령 직속 특별수사단을 요구하는 시민모임 회원들과 함께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직속 특별수사단을 구성해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 직속 특별수사단을 요구하는 시민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여러 차례 약속했던 “진상규명과 철저한 책임자처벌을 이행해 달라”고 호소했다.

시민모임은 “이제 우리는 570km에 달하는 도보 행진을 304명의 별님이 생을 잃어버린 팽목항에서 시작한다”면서 “6월 8일 다시 이곳에 섰을 때는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원하는 시민들만이 아닌 그곳에서 별이 된 304명의 희생자도 함께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시민모임은 “대통령님의 의지를 확인하고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대통령 직속 특별수사단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국민이 함께하고 있음을 보여주시길 간절히 호소한다”며 “대통령님이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304명의 별님과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시민모임은 “희생자들과 유가족, 피해당사자들과 그 가족들, 국민을 지키지 못한 국가를 바라본 모든 국민들이 이 아픔에서 벗어나고 내일을 걱정하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대통령님을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거듭 호소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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