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일방적으로 북한에 끌려다녀서는 안 돼!”
  • 입력날짜 2020-06-08 11: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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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원 구성 협상은 없었고, 원 구성 협박만 있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은 8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7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 발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대응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7일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한 담화에서 “탈북민들의 대북전단 살포 망나니짓이다.”며 “군사합의 파기, 개성공단 완전 철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 등을 언급하며 우리 정부의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우리 정부가 떳떳하지 못하게 북한에 대해서 대응을 제대로 못 하는지에 대해서 상당히 의아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며 “북한이 우리에게 이래라저래라 이야기하면 거기에 마치 순응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고 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엄청난 소위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남북으로 분단이 되어서 지금까지 체제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압도적으로 북한을 제압할 수 있는 그런 경제적 능력이 있고, 국방 능력도 북한과 관련해서 조금도 손색이 없을 정도에 이르는 나라라고 그렇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북한이 동족이기 때문에 평화적으로 서로 교류하고 화해를 하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일방적으로 북한의 요청에 끌려다니는 그러한 나라가 되어서는 저는 안 된다”고 거듭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날을 세웠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언론인들께서 “원 구성 협상에 진척이 좀 있느냐” 이런 질문을 많이 하는데 원 구성 협상은 처음부터 없었고, 원 구성 협박만 있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은 애초에 민주당이 “법사위원회를 무조건 빼앗아라도 가겠다” 그것을 동의하면 11대 7로 미래통합당에 상임위원장을 나누어줄 수 있지만, 그것을 동의하지 않으면 법사위원회를 포함해서 18개를 몽땅 일방적으로 가져가겠다는 위협만 있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자기들은 이전과 달리 절대적 다수 의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협상할 필요조차 없이 다 가지고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지속해서 하는 그런 상황이다”고 밝히고 “민주당은 기존 룰도 무시하고 상임위원회를 몽땅 다 빼앗아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절대다수의 의원 수를 가지고 있어서 법사위원장을 우리 당에 주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두렵고 무엇을 감출 것이 그리 많은지 법사위원회를 집착하고 있다”며 “합의해주면 나눠주고, 합의를 안 해주면 몽땅 다 가지고 가겠다는 것은 국회 독재·입법 독재의 선전포고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을 한다”고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우선 지금 법사위원회대로 위원장을 뽑고, 그 이후에 추후 논의하자는 그런 입장이지만, 제대로 일하는 국회를 하려고 하면 법사위를 지금처럼 두어서는 제대로 일하는 국회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적어도 4~50명의 법제특별위원회 구성과 헌법 소위까지 제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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