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17개 상임위원장, 민주당이 모두 맡아
  • 입력날짜 2020-06-29 1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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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상임위원장 맡지 않겠다”
*김영춘 국회사무총장 181표 중 177표로 가결
제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17개를 민주당이 모두 차지한 체 시작된다. 제12대 국회 이후 32년 만이다. 앞으로 야당의 상임위 활동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게 됐다.

국회는 29일 오후 2시 미래통합당 의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제379회 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를 열고 국회 운영위원장 등 11개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임명승인안을 통과시켰다. 국회 부의장과 협의 사안인 정보위원장 선출은 제외됐다.

이날 위원장 후보는 모두 민주당 의원으로 투표에는 181명이 참여했으며 당선인 득표수는 177표에서 180표까지로 나타났다.

제21대 첫 번째 위원장 당선인을 살펴보면 운영위원장에 민주당의 김태년 의원, 정무위원장 윤관석, 교육위원장 유기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박광온, 행정안전위원장 서영교,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도종환 의원, 농림수산식품해양수산부위원장 이개호 의원, 환경노동위원장 송옥주 의원, 국토교통위원장 진선미 의원, 여성가족위원장 정춘숙 의원, 국방위원장 송영길,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정성호 의원이 당선됐다. 국회 사무총장 임명승인안은 181명 중 가 177, 기권 2, 무효 2표로 가결됐다.

이에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오늘로 제21대 국회가 시작 된 지 한 달이 되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그동안 개회도 원 구성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박 의장은 이어 “어제저녁 여야가 만나 합의안을 작성하고 오늘 추인을 받아 효력을 발생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추인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박병석 의장은 “국민과 기업들이 절박한 호소를 더는 외면할 수 없어서 원 구성을 마치기로 했다. 그 어떤 것도 국민과 국익과 바꿀 수 없다는 것이 본 의장의 확실한 소신이다”며 “이 일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밝혀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박 의장은 투표에 앞서 검표 위원으로 임오경 의원 등 8명을 선임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9일 제379회 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 개회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한국의 의회민주주의가 무너져 내렸다. 이른바 민주화 세력으로 불리는 이들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목 졸라 질식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2020년 6월 29일, 오늘을 역사는 한국 의회민주주의가 조종을 울린 날로 기록할 것이다”며 “우리는 지금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길에 들어섰다. 30여 년의 민주주의를 거친 ‘성숙한 민주 체제’가 일당독재 의회 독재로 퇴행하고 있다”고 민주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자신과 미래통합당은 “결연하게,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겠습니다.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강조하고 “역사는 2020년 6월 29일, 33년 전 전두환 정권이 국민께 무릎을 꿇었던 그 날, 문재인 정권이 몰락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고 기록할 것이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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