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9'의 절박함 안다면 출동중인 소방차에게...
  • 입력날짜 2013-01-16 04: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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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를 보면 화재로 인한 뉴스가 하루에 한 두건씩 꾸준히 보도되고 있다. 매서운 한파가 연이은 요즘 건조하고 추운 겨울날씨로 그만큼 달갑지 않은 화마가 기승을 부리는 것같다. 소방관들은 아침저녁으로 소방장비를 꼼꼼히 점검하고 차량에는 이상이 없는지 체크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며 항시 출동을 위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철저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막상 화재가 발생하면 불을 끄기란 쉽지가 않다. 화재를 초기에 진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빠른 시간 안에 현장에 도착해야 하는데, 도로 위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출동 중 사이렌을 울리고 신호봉으로 정지를 유도해도 도로 위 차량들은 바쁜 소방차를 외면한다.

그동안 긴급 소방차 출동로 확보를 위해 긴급차량이 접근하면 일방통행로․편도 1차선 도로는 우측 가장자리로, 편도 2차선에서는 긴급차량은 1차로 진행하며 일반차량은 2차로로 양보운전, 편도3차로이상에서는 2차선을 비워 긴급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하는 피양 방법의 지속적인 안내도 해왔다. 또한 2011년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긴급출동중인 소방차나 119구급차의 진로를 막는 모든 차량에게는 20만원 이하의 과태료도 부과된다.

이젠 우리시민들의 의식의 변화가 절실히 필요할 때다. 내 자신 혹은 가족 그리고 친한 동료 누구든 긴박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지금 이순간 119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해야 하는 119의 절박함을 생각한다면 우리 모두 출동중인 119를 보게 되면 도로를 양보해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


최병열 소방교는 인천남부소방서 주안 119안전센터 소속입니다.

최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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