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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의원 “아직도 주체사상 신봉자이냐” -이인영 후보자 “난 주체사상 신봉자가 아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23일(목)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어 대북 정책과 자질, 도덕성을 검증했다.
야당 의원은 이인영 후보자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초대 의장의 전력을 지적하고 대북관과 안보관, 아들의 스위스 유학과 병역 의혹 등을 추궁했지만 여당 의원은 이인영 후보자의 소신 발언과 정책 추진 방향에 힘을 실었다. 이인영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물물교환식 교역과 한미 워킹그룹의 방향 등 통일부의 대담한 정책변화와 통일부의 위상 정립과 함께 폭파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대신 서울과 평양에 대표부를 설치와 한미연합훈련 연기 등의 의견을 밝혔다. 이인영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한반도 평화 열차는 두 개의 레일에 따라 전진해야 한다”며 “남북관계는 지속해서 나아가야 하고 남북관계의 동력으로 북미대화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어 “남북은 다시 앉아야 하고 멈췄던 한반도의 시간을 돌려야 한다며 남북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원칙과 제도를 확고히 해야 한다”며 “산업과 자원이 연합하고 화폐가 통합되는 통일의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질의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에서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 자료 제출을 놓고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정책 방향과 가족 등 의혹에 대해 밝혀야 하는데 후보자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통합당 김석기 의원), “인사청문회가 가족들에 집중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식상하고 있다. 75% 자료가 가족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다”(민주당 김영덕 의원)며 충돌했다. 김기현 통합당 의원은 “인사청문회의 후보자 검증은 업무수행 능력과 도덕성 기준 검증이고 지도층의 병역 문제 중요한 것이다”며 “이인영 후보자의 아들 군 면제와 유학 당시 추천서 2장을 다시 한번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첫 질의에 나선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남북관계가 경색된 국면에서 후보자가 지명된 것은 독배를 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북미대화 가능성과 한미연합훈련, 김여정 발언 등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를 물었다. 답변에 나선 이인영 후보자는 “독배보다는 평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이다.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사명감으로 지명에 임했다”며 “지금의 남북 경색이 미국의 대선까지 지속할 것으로 본다. 북∙미가 서로 조건들이 부합되면 대화 가능성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인영 후보자는 한미연합 훈련에 대해 “군사정보와 관련한 직접 접할 수 없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정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며 “한미연합훈련은 보류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다”면서 “군 당국의 고려해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영호 통합당 의원은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궁금한 점이 많다”며 “대한민국에 와서 첫 사상 인터뷰하면서 '대한민국 만세'라고 하는 등 사상전향을 했다”고 밝히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사상전향 여부를 언급하며 “아직도 주체사상 신봉자이냐”라고 물었다.
이인영 후보는 “저에게 사상전향을 묻는 것은 아직 남쪽의 이해 부분이 떨어지는 것이고 난 주체사상 신봉자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태영호 의원과 이인영 후보자 간 사상 설전에 대해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태영호 의원의 진정성을 알지만, 통일부 장관 후보에게 주체사상 전향 등을 묻는 것은 유감이다”고 밝혔다. 김석기 통합당 의원은 “지금도 주체사상을 묻는 것은 당연하고 동료 의원의 질문에 유감이라는 표현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 "야당 일각에서 아들 유학에 대해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편입심사는 스위스에서 하는 것이 '부모 찬스'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스위스 교수에게 편입과 관련해 인터뷰 내용 등을 제시했다. 이인영 후보자는 민주당 이낙연 의원의 한∙미 워킹그룹과 남북관계 신뢰 회복 방향 등에 대한 질문에 “작고 것부터 큰 방향으로 가려 한다”고 말했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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