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 7~8월에 가장 많아
  • 입력날짜 2020-07-28 07: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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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최근 5년간 총 30,591건의 화재 발생
최근 5년간 서울에서 총 30,591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화재 중에서 화재 원인별로 전기적 요인이 6,758건(22.1%)을 차지했으며, 연중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는 7월 794건(11.7%)과 8월에 769건(11.4%)으로 7월과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5년간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선풍기 등 계절용 전기기기와 자동차 화재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또한, 최근 5년간 에어컨(220건)과 선풍기(91건)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311건으로 월별로 8월에 가장 많았다.

특히 발화 요인별로 에어컨의 경우 접촉 불량에 의한 단락(전선 간 이음매 불량 등)이 63건으로 가장 많았고, 절연 열화(전선 피복 손상)에 의한 단락 58건 등의 순이다.

선풍기의 경우 절연 열화(전선 피복 손상에 의한 절연성능 파괴)에 의한 전선 단락(전선 끊어짐) 28건으로 가장 많고, 과열, 과부하(장시간 무리한 사용)에 의한 요인이 26건 등의 순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실험을 통해 에어컨 화재의 경우 실외기 결선 부위 접촉 불량에 의한 전기적 저항 증가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말하고, “여름철 에어컨 화재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실외기 전선 결합 부위 절연 피복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 관계자는 “각 가정에서 에어컨 실외기 안전성 확인 방법은 실외기 전선 연결 부위 결합을 위해 사용한 절연테이프 변형 여부(전선 연결 부위 절연테이프 느슨한 시공, 연결 부위가 녹아내렸거나 딱딱하게 굳어 있음 등)를 확인하면 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5년간 발생한 자동차 화재에 대한 통계도 분석했다. 지난 5년간 총 2,166건의 자동차 화재가 발생했으며, 연도별로 ’15년 434건, ’16년 481건, ’17년 456건, ’18년 406건, ’19년 388건 등이다.

서울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 관계자는 “차량 화재의 경우 연중 8월과 1월에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혹서기와 혹한기에 기계적인 과부하로 각종 전자기기와 연결된 배선 상 절연파괴 등의 원인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정기적인 차량 점검·정비를 통해 차량 화재 피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신열우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계절용 전기기기 등 화재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특히 여름철 시민안전을 위해 SNS,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에 안전정보를 제공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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