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퇴계로 보행로 폭 3배까지 확대
  • 입력날짜 2020-11-09 12: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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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로 사람 숲길'까지... 도심 역사‧문화‧명소 잇는 보행 천국 탈바꿈
서울시 ‘퇴계로’가 걷기 편한 보행 친화 거리로 재탄생해 명동, 동대문시장 등 인근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동대문~충무로~남산~명동~남대문시장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관광‧상업가로지만, 좁고 걷기 불편했던 퇴계로 보행로 폭이 최대 3배까지 확대됐다.

기존 6~8차로를 4~6차로로 과감히 줄여 보행로 폭을 확대하는 한편 전 구간 자전거도로를 신설하고 따릉이 대여소와 나눔카 주차장을 새롭게 조성해 공유교통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높였다.

적치물과 구조물로 뒤엉켰던 공간엔 상인들을 위한 조업 정차공간 8개소와 이륜차 하역주차장 1개소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퇴계로 2가(명동역 인근)~광희동 사거리(동대문역사공원 인근) 1.5km 구간에 대한 「퇴계로 도로 공간재편사업」을 이달 말 완료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퇴계로 전 구간 2.6km가 보행자 중심의 친환경 공간으로 완성된다.

이번 퇴계로 완공에 이어, 내년 초 ‘세종대로 사람 숲길’까지 마무리되면 총 4.8km에 이르는 서울 도심 중심도로가 보행천국으로 탈바꿈한다. 세종대로를 따라 광화문광장, 대한문, 숭례문 등 역사문화장소와 북창동, 남대문시장, 서울로7017을 거쳐 퇴계로 구간의 명동, 충무로, 동대문까지 중심 상권지역을 아우르고 있어 전통과 현대의 멋과 맛을 만끽할 수 있는 거리로 탄생했다.

도로 공간재편을 추진 중인 충무로, 창경궁로, 장충단로 사업이 완성되면 퇴계로에서 청계천과 한강까지 이어지는 자전거길이 열린다. 사계절 만발한 꽃과 함께 계절의 변화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걷기 명소, 자전거로 달리는 라이딩 명소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대훈 기자

이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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