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치밥이 휑뎅그렁하다’
  • 입력날짜 2020-12-07 14: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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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욱의 영등포공원 느릿느릿 걷기]
까치밥,
영등포공원 관리사무실 앞 감나무에
까치밥이 하나 걸려있다

넉넉한 공원 이 주무관이
하나만 놓아두지는 않았을 테고
까치도 식량 귀한 줄 알아
다른 짐승 먹이로 남겨둔 모양이다

사람이 거둬가지 않으면
겨우내 양식으로 충분할 텐데

산딸나무, 산수유 열매는
아직도 많은데
감나무에 까치밥 하나
휑뎅그렁하게 걸려있다

이용욱(영등포문화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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