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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후보자 “더욱더 반성하면서 사과하고...”
12월 23일 국토교통위원회(위원장 진선미)는 12월 23일 국회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개최하고 관련된 질의를 쏟아내며 거칠게 몰아붙였다.
이날 오전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구의역 사고로 숨진 김 군 유가족이 변창흠 후보자의 사과를 왜 거부했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묻고 김 군 어머니의 육성(영상)을 틀어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이에 대해 변창흠 후보자는 “아마 제가 한 말에 의한 상처가 너무 크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상처 준 사람을 쉽게 용서하거나 만나주실 수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 군 어머니는 영상에서 “우리 아이가 정말 살아서 돌아올 수 없다면 우리 아이가 잘못한 게 아니라는 사실만은 정말 밝히고 싶다”고 절규했다. 김 모 씨(당시 20세)는 2016년 5월 28일 열차가 운행 중인 지하철역에서 스크린도어(안전문)를 수리하다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졌다. 심상정 의원은 이어 “김 군이 실수로 죽었습니까?”라고 묻고 변창흠 후보자로부터 “ 아닙니다”라는 답변을 끌어냈다. 심상정 의원은 스크린도어에 끼어 사망한 또 다른 사고를 언급하고 “마땅히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다 빠져나가고, 서울메트로에서 처음에 김 군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그래서 김 군 어머니가 산산이 조각난 우리 아이에게 다 뒤집어씌운다고 오열한 것이다”고 질타했다. 심 의원은 “당시 후보자는 SH라는 공기업의 사장이었다”고 지적하고 “변 후보자가 역지사지해서 부모의 입장이었다면 용서가 되겠냐”며 “‘사람이 먼저’라는 국정철학을 내 걸은 정부에서는 더더욱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민심이다. 장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세요?”라며 에둘러 비판했다. 이에 대해 변창흠 후보자는 “여러 가지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인 것 같다”며 “더욱더 반성하면서 사과하고 또 이제 그만큼 마음의 죄와 빚을... 그 만큼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살리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임 시절 “못사는 사람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느냐”는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변 후보자는 대주택 셰어하우스의 ‘공유식당’ 관련 논의를 하며 이같이 말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모두 발언에서 4년 전 주택도시공사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의 발언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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