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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와 동아일보 100년 역사의 정체를 파헤쳐
스스로 권력이 된 그들, 새 영화 ‘족벌 두 신문(조선과 동아) 이야기’가 이색적인 방식으로 개봉된다. 바로 극장 개봉에 앞서 더욱 많은 관객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영화를 알리기 위해 12월 31일 VOD를 통해 최초 공개하는 것이 그것이다.
재단법인 뉴스타파 함께 센터가 기획제작하고 ㈜엣나인필름이 제공 배급한다. 감독은 김용진, 박중석이 맡은 영화 ‘족벌 두 신문 이야기’는 각각 일등신문, 민족정론지라고 자칭하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100년 역사의 정체를 파헤치는 추적 다큐멘터리이다. 스스로 권력이 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감추고자 한 검은 역사와 실체를 해부해, 100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들이 한국 사회에 끼친 해악을 기록하고 잘못된 언론은 사회적 흉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낱낱이 보여준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일제강점기에 조선, 동아가 자칭 ‘민족지’라는 허울 뒤에서 일제 앞잡이 노릇을 한 행적을 하나씩 추적하고, 해방 이후 두 신문이 그들 앞에 새롭게 나타난 박정희·전두환 독재 권력과 야합하고 결탁하면서 덩치를 키우고 영향력을 확대해 온 과정을 들춰낸다. 1987년 6월항쟁 이후 어느 정도 확보된 언론자유의 공간에서 아이러니하게 두 신문이 스스로 권력 집단이 돼 가는 과정을 추적한다. 또 저널리즘 대신 돈을 추구하면서 한국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이들의 현주소를 고발한다. 현 조선일보 사주 일가의 시조 격인 방응모와 그의 손자인 전 조선일보 사장 방우영, 동아일보 사문의 시조 격인 김성수와 그의 아들인 전 동아일보 회장 김상만이 출연한다. 박정희 독재 권력에 맞서 '자유언론'을 위해 싸우다 사주에 의해 해직된 신홍범 전 조선일보 기자, 정연주 전 동아일보 기자 등도 나와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사실들을 흥미롭게 증언한다. 국정원 간첩 조작사건을 다룬 ‘자백’, 정부의 언론장악을 폭로한 ‘공범자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야기 ‘김복동’, 대한민국 핵발전의 현주소를 직시한 ‘월성’을 만든 저널리즘 다큐멘터리의 명가 뉴스타파의 다섯 번째 장편 다큐 영화로 김용진, 박중석 기자가 연출을 맡았다. 영화 ‘족벌 두 신문 이야기’는 IPTV(KT Olleh TV, SK Btv, LG U+ TV), 홈초이스(케이블TV VOD), Seezn, U+모바일tv, 네이버시리즈, CJ TVING, WAVVE, 구글플레이, 곰TV, 카카오페이지, 씨네폭스에서 12월 31일부터 만날 수 있다. 2020년 창간 100주년을 맞은 두 신문은 진실의 수호자를 자임하고, 새로운 100년을 내다보겠다고 선언했다. 동아와 조선, 두 신문의 사과와 반성 없는 또 다른 100년을 본다는 것은 한국 사회, 한국 언론의 비극이 아닐 수 없다. 한국 언론 신뢰 추락의 기원을 추적하고,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지배해온 한국 언론생태계의 질곡을 극복하기 위한 영화 ‘족벌 두 신문 이야기’는 VOD 공개 후 극장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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