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에는 햇살 아래 웃음소리 넓게 퍼지기를
  • 입력날짜 2020-12-29 14: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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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욱의 영등포공원 느릿느릿 걷기]
한여름에는 아이들 물놀이장이 되는
어린이 놀이터에
겨울 햇볕이 따스하다

둘레 벤치에 동네 어르신들 모여
햇볕 바라기 한창이다
찬바람이야 옷깃을 여미면 될 테고
곁에 사람들이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데 있겠는가.

한겨울이라고
노상 춥지는 않다.

사는 게 뭐 중뿔날 일 있겠는가마는
그저 평안한 날들이 이어졌으면,

저 노인 양반들 마스크를 넘어
오순도순 얘기 소리와 웃음소리가
햇살 아래 넓게 퍼지는 날들이
새해에는 가득하기를.

이용욱(영등포문화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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