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호 조사특위 위원장 “서태협 개혁의 길에 나서주길”
  • 입력날짜 2020-12-30 17: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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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협회 2차에 걸친 선거 연기 요청에도 선거 강행 태세
서울시태권도협회가 서울시체육회의 두 차례에 걸친 회장 선거 연기 요청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강행할 태도를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태호 서울시의회 체육 단체 비위근절을 위한 행정사무 조사 특별위원회(아래 조사특위) 위원장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서울시태권도협회(아래 서태협)의 방만 운영 및 비리에 관한 논란은 국회로까지 번져 2020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서태협의 부당한 퇴직금 지급과 제출자료 조작 의혹에 대한 질타와 감사원 감사청구 요청이 있었다.

서울시는 서태협에 대한 서울시의회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일선 지도자와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 교수, 변호사 등으로 태권도 혁신 T/F를 구성하여 총 55건의 지적사항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서울시체육회에 그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또 이와 별도로 서울시 감사위원회에서 서태협에 대한 고강도 감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태권도의 권위를 훼손하고 국회, 서울시의회의 위상을 실추시켰으며, 서울시와 서울시체육회 체육 행정의 신뢰도 저하를 초래한 서태협의 개혁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예견되는 상황이다.

서울시체육회는 서태협에 대해 새로운 회장 선거를 연기하도록 요청하는 공문을 두 차례나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서태협은 태권도 개혁에 대한 체육인들과 시민들의 열망을 도외시하고 회장 선거를 강행할 움직임을 보여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김태호 조사특위 위원장은 “그동안 서태협은 승품ㆍ단 심사 응시자와 학부모들이 내는 심사비로 타 시ㆍ도에 비해 우월한 재무구조를 가지고도 상임고문과 일부 임원들에 대한 부당한 수당 및 급여성 경비 지급 등 여러 부문에서 비상식적이고 방만한 운영실태를 드러내 질타를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에서 타 시ㆍ도 태권도협회가 회원 도장들에 대한 긴급 지원에 나선 것과 달리 서태협은 일선 지도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아무런 지원을 하지 않아 회원들의 불만이 높아짐은 물론 협회의 존재의의조차 의문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서태협은 지금과 같은 비상상황에서 133명의 대의원만으로 새로운 회장을 뽑으려 하지 말고, 개혁을 위한 일련의 조치가 마무리되기를 기다려 일선 회원등록관장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새로운 회장을 뽑아도 늦지 않다.”고 주장하며, “말 없는 다수의 일선 지도자들도 뜻을 모아 서태협 개혁의 길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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