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교통공사, 시민의 안전은?
  • 입력날짜 2021-01-07 10: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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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관리본부장을 공석으로 하고 기술본부장 보직 변경
서울교통공사가 현 안전관리본부장을 기술본부장으로 보직 변경하고 안전관리본부장은 직무대행을 하도록 한 인사조처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는 애초 서울교통공사는 임기 만료로 공석이 된 차량 본부장과 기술본부장을 선임하기 위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모 절차를 거쳐 상임이사를 선임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그러나, 서울교통공사는 차량 본부장만 선임하고 기술본부장은 선임하지 않은 채 임명된 지 4개월밖에 안 된 현 안전관리본부장을 기술본부장으로 보직 변경하고 정작 안전관리본부장은 직무대행을 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우형찬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위원장(왼쪽 사진)은 “납득하기 어려운 인사조처를 강행한 것은 임원추천위원회의 결정을 무력화시키려는 저의로 밖에는 달리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형찬 위원장은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안전관리본부가 2017년 양 공사 통합과정에서 서울교통공사의 최우선 경영목표를 ‘안전’에 두겠다는 목표에 따라 1~8호선 전 구간에 대한 안전운행에 관리·감독하는 중심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고, 안전관리본부장은 서울교통공사 내 6개 본부장 중 최선임 본부장으로서 과거 강남역, 구의역, 김포공항역에서 발생한 스크린도어 사고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하철의 안전운행을 더 철저하게 관리하고 감독하는 가장 중요한 직책이다”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지하철 안전관리의 수장인 안전관리본부장을 공석으로 두는 것이 자칫 지하철 운영에 있어 서울교통공사가 시민의 안전을 등한시한 처사로 비칠 우려가 있고 임명된 지 불과 4개월 된 안전관리본부장을 보직 변경하는 것이 과연 서울지하철 안전운행에 바람직한지, 그에 따른 영향을 고려한 인사였는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장은 서울지하철의 안전운행을 책임지는 막중한 책무를 지닌 자리이다”며 “서울교통공사는 안전관리본부장을 직무대행으로 하면서까지 기술본부장이 중요했다면 기술본부장을 선임하지 않는 것을 신중하게 고려해야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우형찬 위원장과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안전관리본부장의 직무대행 기간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이른 시일 안에 안전관리본부장 공모를 위한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여 서울지하철의 안전운행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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