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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욱-영등포공원 느릿느릿 걷기 동네 어귀 야트막한 산 중턱
책보를 가지런히 놓고 씨름 두어 판 붙고 누우면 저물어가는 햇살에 눈이 부셨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뒤돌아보면 불타는 저녁놀 아래 무덤가 금잔디, 그보다 좋은 놀이터는 없었다.
가신 임 무덤가에 금잔디, 어른들은 그리운 임을 추억하지만 무덤가 아니면 어디서 볼 수 있었겠는가, 금잔디. 사람들은 서로 다른 기억을 갖고 살아간다. 지금 영등포공원은 금잔디 천지다.
이용욱(영등포문화원 사무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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