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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바람과 비를 동반한 볼라벤은 수많은 상처와 아픔을 남기고 강화도를 지나갔다. 그 아픔에 상처를 남긴 현장에서 출동벨이 울린다. 출동장소를 확인하니 장소가 애매한 곳이었다. 지령서의 주소는 불완전한 주소인 지명이 같은 장소였던 것이다. 일단 신고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화벨만 울리고 아무도 전화를 받지는 않는다. 마음이 답답하다. 서울에서 신고한 딸도 혼자사시는 할머님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일단 확률이 높은 곳으로 출동했다 그곳에는 강한 바람 속에 할머님 한분이 안타까운 눈빛으로 지붕을 바라보고 계셨다. 강한 바람에 감나무가 부러져 지붕으로 떨어진 것이다 힘없는 할머님은 아무것도 못하고 그저 바라만 보는 것이 전부인 것이다. 우리는 최대한 신속히 부러진 나뭇가지를 제거하는 작업에 열중했다. 작업을 마치고 할머님에게 신주소를 물어보니 자신은 모른다고 대답을 하는 것이다. “나는 늙어서 그런 것은 몰라요”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신주소는 정확한 집을 찾아가는 지름길이란 시실을 모르는 것이다. 복잡한 구조도 애매한 길도 신주소는 혼동을 주지 않는 정확한 주소란 것을 시골의 할머님, 할아버지는 모른다는 사실이 그저 마음을 아프게 한다. 더욱이 시골은 고령화의 진행으로 점점 자체적으로 어려운 일을 해결할 사람이 없어진다. 이런 곳에선 소방관은 없으면 안 될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한다. 태풍 피해도 마음이 아프지만 정확한 주소만 신주소만 적확히 알아도 우리가 더욱더 일찍 도착하고 할머님은 마음고생을 조금이라도 덜 할 것이다. 앞으로 농촌은 이장단 회의나 자체적 교육으로 더욱더 신주소 홍보를 통하여 사고시 최단시간에 현장 도착을 통하여 주민의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주소이며 익숙하지 않는 주소라는 생각을 가지고 생활한다면 주민의 고통은 배가 될 것이다.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변화라면 적극적으로 받아드려 삶과 질의 향상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우리 소방은 더욱더 가까이 주민의 곁으로 다가갈 것이고 주민들의 고통은 줄어들 것이다 신주소 생활화로 소방과 주민이 더불어 잘사는 강화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금창익님은 강화소방서 내가119안전센터 소방사 입니다.
금창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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