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4세 장재연 마라토너, 42.195km 공인 700회 완주
  • 입력날짜 2021-03-24 0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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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한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지금 나 자신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6시간 10분 48초의 기록으로 마라톤 풀코스 공인 700회 완주에 성공한 84세 장재연(신길동 거주) 마라토너 Ⓒ영등포시대
▲6시간 10분 48초의 기록으로 마라톤 풀코스 공인 700회 완주에 성공한 84세 장재연(신길동 거주) 마라토너 Ⓒ영등포시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마라톤은 삶의 전부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마라톤을 많이 하지 않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지금 마음이 허공에 붕 떠 있는 기분이다”

6시간 10분 48초의 기록으로 마라톤 풀코스 공인 700회 완주에 성공한 84세 장재연(신길동 거주) 마라토너의 소감이다.

3월 20일 오전 빗방울이 간간이 떨어지는 가운데 한국마라톤 TV가 도림천 워킹 도로에서 주최한 “공원사랑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대회에 출전한 장재연 마라토너는 이날 아침 6시, 대한직장인체육회 마라톤협회, 칠마회, 서울특별시청 마라톤 동호회 회원 등 40여 명과 함께 도림천 워킹 도로를 출발해 사고 없이 달려 42.195km를 완주했다.

장재연 마라토너가 42.195km 마라톤 풀코스 700회 완주의 대기록을 세우는 순간이다. 장재연 마라토너가 이번 대회를 통해 세운 공인 700회 마라톤 풀코스 완주기록은 2004년 66세의 나이로 마라톤을 시작한 뒤 만17년 만에 쌓아 올린 금자탑이다.

장재연 마라토너는 마라톤 풀코스 공인 700회 완주기록을 세운 20일 오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나 자신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장재연 마라토너는 이어 “지금 주최 측과 동료 후배들로부터 700회 완주 기념패와 축하의 꽃다발을 받았다”며 “84세에 매주 1회 풀코스를 뛰면서 여러 사람에게 귀감이 되었다는 것이 더 기쁘다”고 밝혔다.

장재연 마라토너는 “앞으로도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마라톤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장재연 마라토너의 풀코스 700회 완주를 축하하기 위해 왔다는 최성학 서울시청 마라톤 동호회 회장은 “오늘 특별히 (장재연) 선배님의 기를 받아 가기 위해 참석했다. 장재연 선배님은 후배들의 롤모델이다”며 장재연 마라토너의 700회 완주를 축하했다.

장재연 마라토너는 2004년 3월 17일 한강 서울 마라톤대회에 첫 출전을 시작으로 그해 11월 7일 서울중앙마라톤대회 도전해 4시간 19분 29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이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칠순마라톤클럽(칠마회)에 가입하면서 마라톤으로 전국을 누볐다.

“70세에 3시간 46분대로 뛰며 전성기를 보냈다”고 밝힌 장재연 마라토너는 ”84세의 나이에 주 1회씩 42.195km 마라톤 풀코스를 뛴다면 믿을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이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도전할 것이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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