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선•오세훈, 첫 TV토론에서 일진일퇴 공방
  • 입력날짜 2021-03-30 10: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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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땅 의혹, 공약 이행 예산 정면충돌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오후 MBC 100분 토론회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문제와 안심 소득 공약에 대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박영선 후보의 ‘수직 공원과 서울시민에게 10만원씩 디지털화폐로 지급하겠다는 박영선 후보의 공약에 대해 예산 확보와 문제점을 지적하며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mbc 화면 캡처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mbc 화면 캡처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과 관련해 보상받은 내용을 묻고 오세훈 후보가 “없다”라고 답변하자 “보상으로 36억 5000만원 받고 추가로 단독주택 용지를 추가로 받았다”라고 추가로 폭로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에 대해 “정확히 말하면 모르고 장인, 장모가 받았는데 제가 어떻게 아느냐”며 핵심은 “오세훈 시장이 관여해 보상을 더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느냐, 특혜보상 받았느냐 등 세 가지가 요지이다. 그런데 민주당은 입증하지 못했다”라고 맞받아쳤다.

박영선 후보는 “또 말을 바꿨다. 내곡동 문제는 거짓말을 하느냐 안 했느냐”라며 “하는 일을 부풀리고 남의 말을 다 듣지 않고 성급하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무상급식으로 시장직을 사퇴를 언급하며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mbc 화면 캡처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mbc 화면 캡처
오세훈 후보는 박영선 후보의 ‘21개 다핵도시’ 공약의 핵심인 ‘수직 정원’에 대해 실패한 사례(중국 청두)를 예로 들며 “건설비만 많이 들어가는 이 공약을 철회하고 그 예산을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어려운 시민들에게 쓸 생각이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박영선 후보는 “수직 정원은 파리·밀라노 등이 계획하는 새로운 트렌드라며 여의도에 설치할 수직 정원은 3000억 원을 예상하지만, 21개 다핵도시에 들어가는 모든 수직 정원이 3000억 원이 든다는 의미는 아니다. 예산은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후보는 박영선 후보의 재난지원금을 1인당 10만 원씩 디지털화폐로 지급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박영선 후보의 해당 공약은 1조 원의 예산이 소요되고 이 외에도 여러 공약을 추계해보면 1년에 15조 원이 소요된다”고 주장하며 사업의 실현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영선 후보는 “사업비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며 “결산잉여금 1조3500억 원 중에 1조 원을 (1인당 10만 원씩) 디지털화폐로 지급할 생각이다. 내가 준비한 공약은 5년에 약 4조 원 정도가 소요된다. 내가 한 공약에는 국비도 포함돼 있어, 국비와 서울시 재정을 매칭하면 생각한 것만큼 재정 문제는 심각하게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고 반박했다.

29일 밤에 진행된 토론회에 대한 각 당의 평가는 예상대로 엇갈렸다. 박영선 캠프 김영배 전략본부장은 30일 오전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박영선 후보의 토론회에 대한 점수로 90점을 주었지만 국민의힘 조수진 오세훈 캠프 대변인은 “상대방의 말을 끊고 근거 없이 흑색선전을 펼쳤다”며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밝혀 대조를 이뤘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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