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호 의장 “진의가 어긋난 것 같아 아쉽다”
  • 입력날짜 2021-04-20 17:03:31
    • 기사보내기 
*비상시국연대, 자유연대, 국민노조, 김인호 의장 고발
*최선 대변인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쳐다보는 것”
4월 20일 오전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이 비상시국연대, 자유연대, 국민노조로부터 직무유기 교사 및 강요죄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특별시의회 한기영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시의회를 발목 잡아 시정을 혼란에 빠뜨리려는 정치적인 행위다”라며 “최근 김 의장이 서울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보낸 메일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시정의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시의회와 서울시가 소통과 협력의 분위기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루어진 고발 사건이 이후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선 대변인 역시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쳐다보는 것과 같다”고 강조하고 “여러 위기 국면에서 서울시정의 발전을 위해 조직 안정에 힘써 달라고 말한 것이 ‘복지부동 유도’라는 지적은 터무니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민생회복에 매진하고 있는 시의회 의장에 대해 직무유기 교사죄와 강요죄를 주장하며 고발까지 하는 행동은 서울의 혁신과 안정을 향하는 길에 더더욱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서울시의회 의장은 시정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이메일이나 SNS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시민이나 서울시 직원과 소통하는 게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인호 의장은 서울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메일이 논란이 되자,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9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장궐위상황 속에 시 공무원들이 고생해 준 것을 옆에서 지켜보며 여러 의정 상황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것이 고마웠다.”며 “진의가 어긋난 것 같아 아쉽다.”라고 밝힌 바 있다.

박강열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