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첫인사, 시의회 회기 중 단행
  • 입력날짜 2021-04-22 09: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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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소통과 화합의 약속을 무위로 돌리는 행위”
10년 만에 서울시로 돌아온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사진)이 서울시의회 제300회 임시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인사발령을 단행하자 서울시 의회가 의정활동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과 함께 발끈하고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의회 제300회 임시회를 개회한 4월 19일, 4월 29일 자로 도시교통 실장, 행정국장, 상수도 사업본부장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 최선 대변인은 “서울시가 회기 중에 시의회와 소통 없이 인사발령을 한 것은 서로 소통과 화합을 지향하기로 한 약속을 무위로 돌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최선 대변인은 21일 오후 “현안에 관한 조례 심의·의결이 진행되며 집행부와 여러 차례 안건을 논의해야 하는 임시회 회기 중에 굳이 주요 실•본부•국장을 바꾸는 것은 의정활동에 큰 불편함을 초래함과 동시에 시민 권익까지 침해할 수 있다.”며 “6월에 정기인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행부의 이 같은 결정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한기영 대변인은 “이번 인사가 소폭인 데다 발령 일자 기준으로 5일 후면 임시회가 폐회됨에도 불구하고, 집행부가 회기 중에 급하게 인사발령을 하는 것은 천만 서울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도외시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시장 취임 이후, 집행부와의 화합을 이어가기 위해 오 시장의 내곡동 땅 행정사무 조사 안건을 잠정 보류한 바 있다.

또 신임시장 취임 시기가 최근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번 임시회에서 진행하려 했던 시정 질문을 오는 6월 정례회로 미루기로 했다.

그뿐만 아니라 김인호 의장과 오세훈 시장은 의장단·집행부 현안 간담회 등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 상호협력과 소통의 관계를 쌓아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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