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롱꽃'
  • 입력날짜 2021-05-26 13:46:22
    • 기사보내기 
[이용욱의 영등포공원 느릿느릿 걷기]
어린잎과 싹은 나물로 무쳐 먹고
꽃은 차를 만들어 마신단다.

약초 구하러 간 동생을
기다리다 죽은 누나 옆에 핀
초롱불 닮은 꽃,

마로니에 큰 줄기 아래
한 무리 피어있다.
지나치면 들꽃이
슬픈 이야기를 지닌 꽃이 된다.

감사와 성실을 가슴에 품은 꽃,
초롱꽃이다.

이용욱(영등포문화원 사무국장)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