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개혁이라 쓰고 검찰 장악이라 읽는다?'
  • 입력날짜 2021-06-04 18: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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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문재인 정권의 검찰이 아닌, 국민의 검찰이 되길”
6월 4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박범계 장관은 이번 인사를 위해 신임 김오수 검찰총장과 협의해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검찰 인사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 장악 야욕이 그 끝이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대변인은 6월 4일 발표한 논평에서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할 검찰총장에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한다는 인사를 앉히더니, 기어코 오늘 현 정권 수사를 원천 봉쇄하는 검찰 인사를 단행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 대변인은 이번 인사에서 강등된 조남관 대검 차장과 구본선, 강남일 고검장,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을 일일이 열거한 뒤 “친문 검사, 정치 검사들은 어떠한가”라고 반문했다.

전주혜 대변인은 이번 인사에서 피고인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중앙지검장에서 서울고검장으로 영전한 이성윤,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 등을 거론한 뒤 “인사를 통해 검찰을 길들이려는 시도는 어느 정권에나 있었다. 하지만 이토록 노골적인 정권은 없었다”며 “문재인 정부의 거듭된 인사 보복으로 이제 검찰은 현 정권 수사를 할 수 없게 됐다. 문재인 정권의 안전한 퇴로가 확보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처사다. 대한민국 국법을 어지럽힌 문재인 정부의 범법행위는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고 말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주혜 대변인은 “검찰이 선택해야 할 길은 자명하다. 문재인 정권의 검찰이 아닌, 국민의 검찰이 되길 바란다”며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엄정한 수사, 이것만이 검찰의 존재 이유임을 자각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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