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거리두기, 휴대폰 안 챙기기
  • 입력날짜 2021-06-09 17: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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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욱의 영등포공원 느릿느릿 걷기]
핸드폰을 책상에 두고 공원엘 나왔다.
그렇게 해보고 싶었다.
아니, 그보다는 괜찮은지 보려고 했다.
괜찮았다. 부재중 전화가 없었다.

사실 그리 치열한 삶이 아니라면
휴대폰을 가끔 휴대하지 않아도 괜찮다.

방에서 거실로 나오실 때도
아버지는 휴대전화를 챙긴다.
아버지 휴대폰은 그걸 아는 자식들이
가끔 걸어주는 때 외에는 울리지 않는다.

사회적 거리두기,
나이를 먹어가며 거리 두어야 할 것이
휴대폰뿐이겠는가,
나를 위해서 가끔은 빈손이어야겠다.

이용욱(영등포문화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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