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봉희 의원 “메낙골공원...도시계획시설 일몰제 어떤 조치 취했나?”
  • 입력날짜 2021-06-28 20: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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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현일 구청장 “메낙골 부지 92%가 국방부와 국유지 한 걸음도 못 나가”
최봉희 구의원 : “메낙골공원 안에 가장 시급하게 무엇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를 받으셨나요?”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 “메낙골공원에 공원이 있어야지요”

6월 28일 열린 제231회 영등포구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구정질문에서 최봉희 의원의 질문과 채현일 구청장의 답변이다.

영등포구의회(의장 고기판)는 6월 28일 제231회 영등포구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구정질문을 진행했다. 이날 구정질문에는 최봉희 의원과 박정자 의원이 나섰다.

먼저 일문일답 형식으로 질문에 나선 최봉희 의원은 신길7동 메낙골공원이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보고를 받았는지, 보고 받았다면 이후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등을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채현일 구청장은 “알고 있었다”며 “메낙골공원은 1940년 공원으로 지정되었지만, 공원의 기능을 하지 못했다. 메낙골 부지는 92%가 국방부와 국유지로 30여년 동안 지역의 국회의원 시•구 의원들이 노력을 기울였지만, 국토부와 기재부 등이 반대해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채현일 구청장은 이어 “메낙골 부지는 구민이 원하는 쾌적한 공원 조성에 100%로 공감한다”며 “주민대표, 아파트 대표, 주택 대표 등 12명과 구청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메낙골공원 추진협의체가 구성되어 가동되고 있다. 6월 17일 협의체에서 만든 최종안을 서울시에 내겠다는 것이 구의 입장이다”고 밝혔다.

최봉희 의원은 “동작구 상도근린공원, 관악구 관악산 도시자연공원, 강서구 봉제산 근린공원 등은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재지정 되었고 또 다른 타구에서는 집행부의 노력으로 서울시에 예산을 요청해서 일몰제에 걸려있는 ‘공원 용지 보상권’을 이미 받았고 보상을 받아서 정리가 끝나는 단계로 정비가 되는 과정인데 우리 구는 서울시에서 예산을 줄 때는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질타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채현일 구청장은 거듭 “영등포구 출신 정치인과 관계자들이 서울시와 중앙정부 차원의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그동안 “대체부지 마련 후 병무청 이전, 국유지 92% 땅을 영등포구에 무상기부, 용산에 있는 공원과 맞바꾸는 방안, 서울시에 유예신청” 등 그동안 제시되었던 안을 소개하고 “국유재산법을 개정해야 하는 문제로 인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채현일 영등포 구청장(사진 왼쪽)이 최봉희 (사진 오른쪽)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영등포구의회 인터넷방송 캡처
채현일 영등포 구청장(사진 왼쪽)이 최봉희 (사진 오른쪽)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영등포구의회 인터넷방송 캡처
 
채현일 구청장은 이 지역에 행복주택 등 임대아파트가 건설된다는 사실에 대하여 언제 보고를 받았느냐는 최봉희 의원의 질문에 “정부가 자치구와 전혀 상의 없이 2월과 5월에 공공주택 공급 방안을 발표했다”며 “이후 영등포구가 강력하게 항의했고 메낙골공원과 관련해서 지구단위계획을 발표해서 20%밖에 되지 않는 공원 부지를 70%까지 해달라는 강력한 안을 만들었다”고 답했다.

최봉희 의원은 30여 년 동안 공원이 조성되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신길동 주민들의 꿈을 짓밟고 행복주택을 건립하는 지구단위계획안을 입안하였느냐는 질문에는 “구도 100% 공원화를 원한다”며 거듭 “국유지라는 것이 문제다”라는 입장과 함께 “기재부가 일방적으로 행복주택 500세대 건립을 발표했다. 차후 논의과정에서 공공주택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봉희 의원이 메낙골공원에 가장 시급하게 무엇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라고 묻자 채현일 구청장은 “공원이 있어야지요”라고 답하는 웃지 못할 광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봉희 의원은 채현일 구청장 재임 기간 신규로 확보한 공원녹지의 면적, 협의체와의 소통 내용 등을 묻고 구민의 요구 사항 등이 반영되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 달라고 당부하며 구정질문을 마쳤다.
이어 일괄질문 일괄 답변으로 질문에 나선 박정자 의원(왼쪽 사진)절기 재난안전 대책을 강조하고 “우기 전 재난 취약 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과 대형 건축 공사장 및 시설물 안전관리 강화, 빈틈없는 풍수해 예방과 대응 체계를 구축 등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촉구했다.

박정자 의원은 이어 “영등포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인근에 총 338개의 전신주가 설치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관련 기관과 조속히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할 용의가 없는지?”를 묻고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박정자 의원은 “신안산선이 구민들에게 불편함 없이 시공되도록 최대한의 행정 역량을 발휘해 줄 것”과 “남부도로사업소 청사 이전 문제에 진전이 있는지. 서울시장이 교체되었는데 신임 시장과 이 문제에 대한 협의는 있었는지”를 묻고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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