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딸나무 열매가 커간다
  • 입력날짜 2021-07-15 14: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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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욱의 영등포공원 느릿느릿 걷기]
바람이라도 부는 날에는
새로 난 잎새 위에서
나비처럼 춤을 추던 꽃잎들은

장맛비 내리던 밤을 지내고는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잎새처럼 푸른 열매를 보냈다

햇볕을 더하고 시간을 더하면
빨갛게 딸기처럼 여물어
날짐승과 들짐승들 양식이 된다.

이용욱(영등포문화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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