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홍준표•유승민 직격 “비겁하다”
  • 입력날짜 2021-08-13 18: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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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원희룡 발언 소환 “토론이 부담스러우면 출마하면 안된다”
원희룡(왼쪽 사진)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8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후보) 토론회를 놓고 윤석열 후보를 공격하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고 홍준표 유승민 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원희룡 후보는 이어 “저는 윤석열 후보가 당에 들어오자마자 의원들 줄 세우기 하며 계파 만드는 것 강력하게 비판했다”며 “특히 대선 후보로서 준비도 제대로 안 되었다며 질타한 바 있지만 이준석 대표가 강행하려는 토론회를 놓고 두 분 선배가 이준석 대표를 옹호하면서 윤석열 후보를 공격하고 조롱하는 것 참으로 봐주기 어렸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현재 당내 상황이 단순히 토론회 참석 여부 때문이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으냐"며 "이 건 원칙의 문제이고 당 민주화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후보는 "토론회 백번이라도 하고 싶고 토론회 통해 제 진면목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라면서 "그러나 그 토론회가 당헌 당규상 아무런 근거도 없는데 그저 당 대표의 아이디어라고 밀어붙이는 독단에 대해선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또 “두 분 선배 모두 이회창 총재나 박근혜 대통령의 독단적 당 운영을 강력하게 비판으로 인해 큰 상처도 입었지 않았느냐”며 “이준석 대표가 당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청년층으로 당 외연을 확장하는 등 대단한 역할을 하는 것은 높게 평가하지만 대선 후보 선출이라는 중대한 문제를 놓고 당 대표 본연의 역할은 망각한 채 갈등만 일으키는 것은 묵과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원희룡 후보는 “지금 당 대표가 후보들과 집안 싸움할 게 아니라 문재인 정권과 최전선에 싸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준석 대표가 지금이라도 당헌 당규에 따라 공정한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하고 당 구성원들의 의견을 두루 모아 최고위원회에서 경선 룰을 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당 지도부가 공정하게 경선을 관리할 수 있도록 다른 경선 후보는 물론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분과 뜻을 모아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유승민 대선 캠프 김웅 대변인은 이날 “존경하는 원희룡 선배님, 제가 늘 선배님 존경하고 응원하고 있다는 것은 선배님도 잘 아실 겁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통해 원희룡 예비후보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 “준비가 안 되었다”, “고민해 보겠다”, “그저 막연한 생각과 좋은 말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건가요” 등을 열고 하고 이에 대해 조목조목 쓴소리를 붙였다.

김웅 의원은 특히 “2007년 대선 때 경선준비위원회에서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고 당시 이명박 후보가 유일하게 참가를 거부했다”며 “당시 이명박 후보를 향해 ‘토론이 부담스러우면 출마하면 안 된다’다고 했다”고 거듭 직격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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