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캠프 대변인직 사퇴, “법적 조치 취할 것”

9월 1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내용을 처음 보도한 뉴스버스 측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고발장을 작성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자신이 작성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 검사로부터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넘겨받았다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해당 문건에 대해 자신이 “작성한 것이 아니다.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며 유승민 캠프 대변인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웅 의원은 9월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고 “본건 고발장 등을 검찰 인사로부터 받아 당에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본건 고발장 등을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고 이를 확인할 방법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웅 의원은 “당시 모 매체(뉴스버스 전 모기자)와의 대화는 보도된 고발장의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가 최강욱 의원 관련 문제를 당내에서 최초로 제기했다는 점을 밝히는 것이었다”며 “실제 보도된 본건 고발장은 저와 관련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웅 의원은 이어 “하지만, 모 매체(뉴스버스)의 기사에 나온 화면 캡처 자료에 의하면 제가 손 모 씨라는 사람으로부터 파일을 받아서 당에 전달한 내용으로 나와 있다”며 “이 자료들이 사실이라면 정황상 제가 손 모 씨로부터 그 자료를 받아 당에 전달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작 가능성을 제시하고, 명의를 차용했다라는 주장도 있다”고 강조하고 “조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서 하루빨리 밝혀 줄 것”을 촉구했다.

김웅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 측에서도 보도된 자료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 속에, 제가 어떠한 증거자료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저의 단순한 기억력에 의존한 추측성 발언을 한다면 더 큰 혼란을 빚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정부 여당에 강력히 경고한다. 실체가 불분명한 사안을 두고 각종 음모론을 제기하며 야당의 대선 예비후보들을 흠집 내려는 모든 공작을 중단하라”라고 밝혔다.

김웅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백브리핑에서 “당시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 정보정책관과 통화를 한 것은 사실이다”라며 그 통화 내용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힘드니 잘 모시라는 내용이었다”라고 밝혔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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