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오픈
  • 입력날짜 2021-09-09 15: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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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회계문서 37개 실시간 열람, 조합원 알 권리 강화
서울 시내 각 재개발‧재건축 현장의 추진현황부터 조합의 예산‧회계, 조합원 분담금까지 정비사업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 포털 ‘정비사업 정보몽땅’이 문을 열었다.

9월 8일 오픈한 ‘정비사업 정보몽땅’은 기존의 정비사업 관련 3개 시스템의 중복된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재정비했다.

이날 공식적으로 오픈한 ‘정비사업 정보몽땅’은 ▲조합이 정비사업 추진과정을 공개하는 ‘클린업시스템’ ▲조합이 생산하는 모든 문서를 100% 전자화하고 조합원들에게 실시간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e-조합시스템’ ▲토지 등 소유자별 분담금 추산액을 산출하는 ‘분담금 추정 프로그램’을 통합했다.

그뿐만 아니라 기능을 대폭 정비해 예산‧회계 투명성과 조합원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 조합의 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클린업시스템’과 ‘e-조합시스템’이 병행 운영되면서 사용자 관리, 정보공개 등 일부 기능이 중복되고, 조합 임직원은 관련 정보를 이중 입력해야 하는 데 따른 업무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또한 ‘분담금 추정 프로그램’은 물가 상승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추정액에 대한 정확성과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조합의 예산‧회계장부 37개는 기존에는 조합장이 승인한 조합원만 볼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조합원 누구나 로그인만 하면 볼 수 있다. 공개 여부도 조합에서 수동으로 설정하는 방식에서 조합장이 결재하는 즉시 자동으로 실시간 열람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또한, 용역업체 선정 결과, 총회 의사록 등 관련 법에 따라 조합이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항목과 시가 권고하는 공개항목 70개도 볼 수 있다.

정비사업이 다양화되는 추세를 반영해 토지 등 소유자와 조합원이 열람할 수 있는 정보공개 범위도 확대했다. 기존 재개발‧재건축뿐 아니라 지역주택조합, 소규모 재건축, 가로주택정비사업, 리모델링 사업장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불투명한 조합 운영으로 인한 조합원의 피해를 막고, 알 권리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분담금 추정 프로그램’도 물가변동분이 자동 반영되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산출의 정확성을 높여서 현장에서 더 실효성 있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새로운 시스템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사이트로 구축해 PC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집이나 사무실 밖에서도 정보를 열람하고 전자결재까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롭게 구축되는 「정비사업 정보몽땅」의 주요 서비스는 ①정보공개 ②조합업무지원 ③분담금 추정 프로그램 ④종합 포털 ⑤시스템관리자 5개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정비사업 정보몽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정비사업의 회계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해 국토교통부와 한국 부동산원이 개발 추진 중인 전자 투표시스템을 연동, 조합총회 등의 조합원투표 시 전자 투표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조합설립인가 등 신청 양식 전산화도 추진해 정비사업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높여나가겠다”라고도 했다.

이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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