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사나무도 내려놓음을 안다
  • 입력날짜 2021-09-09 15: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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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욱의 영등포공원 느릿느릿 걷기]
때가 되면 내려놓아야 함을
내려놓아야 가벼움을
나무들도 안다.

아기 참외만 하다 하여
아가외라고도 하는 열매는
아기 사과와도 같다.

사람들은 열매를 말려 생약으로
또는 술을 담가 먹기도 하는데
남겨진 열매는 짐승들 먹이가 된다.

햇볕 맑은 날이 더 더해지고
서늘한 바람 불어올 때쯤에는
내려놓음을 산사나무는 안다.

이용욱(영등포문화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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