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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절약 필요성 인식 91%, 아껴 쓴다 33%
서울시민 한 명의 하루 물 사용량은 293.1L로 10년 동안 8.4L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인당 연간 약 3t의 수돗물 사용이 증가한 것이다.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민의 수돗물 사용량과 물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을 분석한 “서울시민의 물 사용량 변동요인에 따른 상수도 대응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물 절약의 필요성은 인식하나, 실제 아껴 쓴다고 응답한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급수인구 및 기후 변화, 물 사용습관 등의 요인이 향후 서울시민의 물 수요량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수돗물 사용습관과 인식조사 결과를 분석하여 향후 효율적인 물 수요 관리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2018년 서울시 ○○구 소재 아파트 1,825세대 4,679명을 대상으로 가구별 물 사용 특성을 조사한 결과, 1인당 가정 내 하루 물 사용량(Liter per Capita Day, LPCD)은 평균 222L로 ▲1인 가구 438L ▲2인 가구 266L ▲3인 가구 191L ▲4인 가구 176L로 나타났다.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가구별 구성원 수가 증가할수록 세탁기, 싱크대 등의 공동 사용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1인 가구에서 2인 가구 증가 시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이 많이 감소했다. 거주면적에 따른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각각 266L(48㎡), 206L(78㎡), 199L(108㎡)로, 면적이 증가할수록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서울의 수돗물 사용량은 ▲급수인구 및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물 사용량은 급수인구의 감소와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2018년 일평균 사용량(2,943,579㎥) 대비 2025년에는 3.4%(98,829㎥), 2030년에는 4.6%(134,47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10년간 서울시 급수인구와 급수량의 등차급수, 등비급수, 지수함수, 로지스틱식 등의 수요추정 모델 적용 결과를 활용하여 예측했다. 그러나 급수인구가 줄어도 2030년 일 최대 급수량은 360만㎥로 2020년 일 최대 급수량 362만㎥에서 많이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물 사용량은 기후 변화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경우 기온이 평균 10℃ 상승할 때 일 전체 생산량은 10만 톤, 1인 물 사용량은 약 10L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물 사용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과 진행 중(’16~현재)의 물 사용량은 용도별 변화가 컸다. 가정용은 4.2% 증가, 일반용은 10.8% 감소, 욕탕용은 47.7% 감소하였다. 지역별 특성에 따라 상업‧업무 밀집 지역의 사용량은 감소하고 주거 밀집 지역은 증가하는 등 물 사용패턴이 현저히 달라져, 코로나19가 지속할 때 향후 물 수요와 공급에 정밀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서울시는 가정과 사회생활에서 물 사용량과 패턴 및 물 사용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물 사용 실태’ 조사 결과 응답자는 일평균 샤워 0.9회(평균 17.5분), 세면 4.1회(평균 5.5분), 설거지 2.7회(평균 15.1분), 양치 3.3회, 변기 4.3회를 이용하고, 세탁은 주당 4.4회를 한다고 답변했다. ‘우리나라 물 사정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58.8%가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인식했다. 2016년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1.6%가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인식했던 것에 비해 12.8% 감소해 물 부족 인식이 다소 약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물 절약’과 관련해 응답자의 91.1%는 물을 절약해야 한다고 인식했으나, 실제로 물을 아껴 쓴다고 응답한 사람은 33.1%에 그쳤다. ‘절수기기가 물 절약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80% 이상이었다. 정수기, 비데, 식기세척기 등 가정용 물 사용기기가 다양해짐에 따라 소비자가 고효율의 기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제도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도 분석됐다.
이대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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