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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욱의 영등포공원 느릿느릿 걷기]
한여름 큰 나무 그늘 아래
무리지은 보라색 물결이 경이로운 맥문동 麥門冬 또는 麥虋冬 뿌리는 보리와 비슷하여 보리 맥(麥)을 잎은 조와 비슷하여 차조 문(虋)을 겨울을 나는 풀이라 하여 겨울을 나다 동(冬)이란 이름을 가졌다 그늘진 도시 뒷골목에서 들판 혹은 산책길에서 먼지에 덮이고 밟히며 스스로 자라고 퍼진다. 사람들은 말린 뿌리로 차를 달여 마셔 지친 몸을 치유하기도 하고 거친 숨 몰아쉬며 피운 꽃으로 거칠어진 마음을 달래기도 한다.
이용욱(영등포문화원 사무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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