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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는 충분히 미진했고 부족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국민 3명 중 2명은 특검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조건부 특검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대장동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미진하거나 의문이 남는다면 특검도 수용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전주혜 대변인은 11일 오전 발표한 논평에서 “검찰 수사는 지금까지 보여준 것만으로 충분히 미진했고 부족했다”라며 “검찰은 수사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수사 시늉하며 이재명 후보에게는 면죄부를 주고 꼬리 자르기로 일관하려 했다는 것이 지금까지 검찰 수사에 대한 평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주혜 대변인은 “핵심 측근 유동규 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면서 던져버린 휴대전화에 대해 거짓말로 해명했고, 사라진 휴대전화를 찾을 생각도 하지 않았던 검찰이었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전 대변인은 “성남시청 압수수색을 수차례 나가면서도 시장실과 비서실은 제외했고, 등 떠밀려 뒤늦게 나간 압수수색에서도 유의미한 자료는 확보조차 못 했지 않았나”라고 되묻고 “유동규, 김만배 씨 등 대장동 핵심 인물들을 기소하는 과정에서도 배임 혐의를 빼거나 축소하며 부실 기소 비판을 자초했던 검찰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국민 여론은 이미 대장동 의혹에 대해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60%를 넘는다”라며 “어제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도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못 하고 있어 유감이라며 검찰 수사가 미진해서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면 여야 협의를 통해 협상하겠다고 발언했다”라는 점을 꼬집고 “더는 검찰의 수사를 기다릴 이유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전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가 떳떳하게 대장동 의혹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고 싶다면, 여러 조건을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특검을 수용하면 그만이다”라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특검 도입에 진심임을 증명하는 길이 될 것이다”라고 민주당의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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