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얘기해도, 기억해도, 함께해도 괜찮아요”
  • 입력날짜 2021-11-20 09: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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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2021 세계 자살 유족의 날 기념행사’개최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11월 19일 오후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2021 세계 자살 유족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세계 자살 유족의 날’은 자살로 인해 상처받은 유족들이 치유와 위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건강한 애도를 하기 위한 날이다. 부친을 자살로 잃은 미국의 해리 리드(Harry Reid) 前 상원의원이 발의한 ‘세계 자살 유족의 날’ 지정 결의안이 통과된 1999년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매년 추수감사절 전주 토요일에 기리고 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계정으로도 생중계된 이번 기념행사는 “얘기해도, 기억해도, 함께해도 괜찮아요.”라는 주제로, 소중한 사람과 갑작스럽게 사별한 자살 유족을 위로하고, 유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 및 권익 옹호를 위해 기획되었다.

이를 위해 자살 유족의 언어로 우리 사회가 유족을 대하는 관점과 태도에 대해 듣고, 유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국가와 사회의 책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자살 유족 황웃는돌 작가는 유족에게 상처가 되었던 경험을 그림과 해설로 풀어냈고,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자살 유족 대표, 자살 예방사업 실무자, 민간단체 대표는 “자살 유족 관련 인식개선”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하였다.

이 자리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자살 유족에 대한 사회의 편견으로 유족이 일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쉽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며, “자살 유족을 편견이 아닌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인식개선 등 자살 유족의 권익 옹호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더 스트링 앙상블’의 현악 4중주 공연 후 서예가 최일섭 작가는 이번 행사의 주제인 “얘기해도, 기억해도, 함께해도 괜찮아요”를 큰 붓으로 쓰는 퍼포먼스를 시연하였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정부는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 지원사업’, ‘동료지원 활동가 양성’ 등 다양한 유족지원을 통해 자살 유족이라는 이유로 일상이 제약받지 않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은 “같은 경험을 가진 분들이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함께함으로써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과정은 소중하다.”라며, “복지부와 함께 자살 유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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