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이 매일 오가는 삶의 터전, 영등포시장역에서 전시회 개최
  • 입력날짜 2021-12-05 10: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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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명 작가 “사람들이 날씨와 계절을 만나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영등포 지역 내 예술가의 시선으로 풀어낸 날씨 이야기 홍순명 작가의 개인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가 영등포시장역 라운지 사이에서 12월 7일부터 12월 30일까지 열린다.

영등포문화재단과 영등포구청이 공동 주관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지역 예술가의 시선으로 날씨와 기후,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변함없이 자기 일을 묵묵히 해내는 사람들에게 일상의 소중함을 전달한다.

전시가 열리는 영등포시장역은 1996년 개통 이후 20년 이상 지나 노후화된 지하철역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지난해 7월 31일 오픈했다.

홍순명 작가“는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지하철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이 매일 오가는 삶의 터전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자연이나 환경의 변화를 느낄 수 없는 도심 지하철에서 광고 선전물이나 인테리어 등으로 조성된 이미지를 보며, 사람들이 날씨와 계절을 만나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시회 개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일상에서 보는 스키 타는 사람이나 봄꽃 같은 계절을 상징하는 전형적인 이미지로 전체 화면이 구성됐다. 하지만 변화무쌍한 자연의 색채를 뺀 무채색으로 계절감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홍 작가는 “도심 지하철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 현상과 이것을 소비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엇갈린 마을을 회화적 탐구로 실천했다”며 “회화작업 외에도 설치, 판화, 입체, 미디어 아트, 조각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회화적 탐구를 통해서 부분과 전체, 사실과 이미지, 표면과 이면 등 단순하지 않은 문제를 다루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별도의 예약 없이 입장할 수 있다. 다만 공간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핵심 조치를 적용한 방역 지침을 준수해 운영되며, 마스크 착용 및 QR 체크인을 통해야만 입장이 허용되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법정공휴일은 제외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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