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준 부산시장은 석고대죄와 함께 책임 있는 행동 해야!”
  • 입력날짜 2021-12-15 10: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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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의원 “당당하다면 민사소송 제기를 왜 포기하신 겁니까?”
▲민주당 장경태 의원과 김승연 전 홍대 교수가 15일 오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부산시장의 석고대죄를 촉구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민주당 장경태 의원과 김승연 전 홍대 교수가 15일 오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부산시장의 석고대죄를 촉구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당시 “본인의 딸은 홍대 미대 입학시험에 응시한 적이 없다”며 입시 비리 의혹을 제기한 관계자와 이를 보도한 언론인 등을 고발했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 결과 박형준 부산시장의 딸은 1999년 1월 25일 귀국해 외국인 유학생 입시전형에 서류를 접수하고, 2월 5일 실기시험과 면접시험에 모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던 장경태 민주당 의원과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는 12월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시장은 딸 홍대 입시와 관련해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응시조차 안 했다는 거짓말로 부산시 유권자들의 선택을 오도한 것은 명백하다”며 “박 시장은 불기소 처분을 면죄부 삼아 자신의 거짓말까지 용서받았다는 듯, 여전히 아무런 사과 없이 오만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딸이 홍대 입시에 응시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홍대 입시 비리 사건에는 개입 자체가 불가능했다”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이 거짓말에 반드시 책임 있는 답변이 있어야 했다. 그러나 지난 부산시 국정감사에서도 공식 사과 요구에 청탁은 없었다는 동문서답만 되풀이했다”고 강조했다.

장경태 의원과 김승연 전 교수는 “박형준 시장에게 묻는다”며 “그렇게 당당하다면, 김승연 전 교수와 보도를 한 기자들을 상대로 5억 원에 달하는 민사소송 제기를 왜 포기하신 겁니까?”라고 되물었다. 박형준 시장은 이에 앞서 소송을 포기하는 청구포기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경태 의원과 김승연 전 교수는 “소송을 제기한 사람들에게 사과도 없었고, 거짓말로 부산시민을 기만한 것 또한 응당 사죄해야 함에도 조용히 소송을 포기한 것이다”며 “선거에서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묻지마식 소송제기였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강조했다.

장경태 의원과 김승연 전 교수는 “당시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선대위는 거짓말은 물론 고발과 소송 등의 물타기로 국민들을 속였다”며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민과 국민께 모든 사실을 소상히 밝히고 석고대죄와 함께 책임 있는 행동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장경태 의원과 김승연 전 교수는 “그것이 부산시장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책무다”고 덧붙였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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