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 내려놓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내 잡음으로 또다시 리더십 시험대에 올랐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 사진)는 2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라며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 미디어 총괄본부장 등을 사퇴했다.

이준석 대표는 20일 있었던 조수진 국민의힘 대선 공보단장의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라는 말을 딱 꼬집고 “그렇다면 이것은 선대위 존재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다”라며 직과 관련한 사퇴 결심의 배경을 숨기지 않았다.

이준석 대표는 “거기에 더해 이를 바로잡는 적극적인 행위가 없고, 오히려 여유가 없어서 당 대표를 조롱하는 유튜브 방송 링크를 취재하는 언론인들에게 보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확신이 들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울산에서의 회동이 누군가에게는 그래도 대의명분을 생각해서 할 역할을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안겨줬다면, 일군의 무리에게는 한번 얼렁뚱땅 마무리했으니 앞으로는 자신들이 마음대로 하고 다녀도 부담을 느껴서 지적하지 못할 것이라는 잘못된 자신감을 심어준 모양이다”라며 일명 윤핵관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그리고 이때다 싶어 솟아 나와 양비론으로 한마디 던지는 윤핵관을 보면 어쩌면 이런 모습이 선거기간 내내 반복될 것이라는 비통한 생각이 들었다”라며 “선거를 위해 홍보미디어 총괄본부에서 준비했던 것들은 승계해서 진행해도 좋고 기획을 모두 폐기해도 좋다. 어떤 미련도 없다”라고 직의 사퇴를 분명하게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당 대표로서 해야 할 당무는 성실하게 후보가 요청하는 사안이 있다면 협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선후보의 다음 행보와 수습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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