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관광부, 서울시 최초로 영등포구 ‘문화도시’ 지정
  • 입력날짜 2021-12-28 08:32:31
    • 기사보내기 
5년간 최대 국비 100억원, 2022년에는 국비 15억원 지원
수도권 서남부의 최대 거점도시인 영등포구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의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월 23일 문화도시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영등포구를 포함해 총 6곳을 제3차 문화도시 대상지로 지정했다. 이번 문화도시 지정에는 전국 41개 지방자치단체가 계획서를 제출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영등포구는 2020년 41개 지자체 중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예비문화 도시에 승인되었다. 이어 1년간 예비문화 도시 사업의 운영과 추진기반 확보를 위해 힘써왔다. 그 결과 문화도시 심의위원회의 서면 검토 및 현장 실사 등 꼼꼼한 심사를 거쳐 최종 6개의 문화도시 지정에 포함됐다.

이번에 문화도시로 지정된 영등포구는 5년간 최대 국비 100억원, 2022년에는 국비 15억원을 지원받아 특색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을 이루고, 주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도시 단위의 종합적•중장기적 문화 기획사업을 지속해서 펼칠 수 있게 됐다.

영등포구는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우정과 환대의 이웃, 다채로운 문화생산도시 영등포’ 슬로건 아래 모두의 문화도시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문화 공론장 공진화 네트워크 구축, 문화도시 친환경 조성, 문화 시민력 향상, 융•복합 문화창조, 지역문화 연구•기록, 영등포 도시의 미래를 향한 질문 등을 준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영등포구는 이를 통해 38만 구민이 스스로 도시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가는 도시, 함께 생산하고 공유하는 삶의 전환을 이뤄내는 도시, 창의적인 시민 주체성이 발현되는 도시,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생동하는 도시를 만들어간다.

또 영등포구의 다양한 생활권역의 풍부한 문화자원이 시민이 원하는 문화 활동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특히 기존의 문래창작공간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문화 역량을 기반으로 양평당산권역, 여의권역, 영등포 문래권역, 신길권역, 대림권역 등 5개 생활권역으로 도시의 문제를 함께 협력해 다뤄가는 상호문화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영등포구는 “생활권역별 특색이 뚜렷하고 다채로우며 도시 기계 금속공장 지대, 창작촌이 공존하며 정치, 금융산업, 언론, 예술 자연의 복합기능 도시이며 한강, 샛강, 안양천, 도림천, 선유도 등 수변 자원이 풍부하다”고 영등포 문화를 진단했다.

이어 이주민 밀집 거주지로 문화 다양성의 요충지이며 교통의 요지로 이동, 이주, 연결의 문화가 형성되어 있고 민간 협의체 활동과 거버넌스 협력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백만명 이상 즐기는 한강 변의 봄꽃축제와 한강 불꽃놀이 또한, 영등포의 중요한 문화자산으로 평가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문화도시의 지정과 관련해 “금융·정치의 중심지이자 다문화가 공존하고 안양천, 도림천, 여의도 샛강을 잇는 풍부한 수변 자원과 문화예술 인재를 보유한 영등포만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품격있는 문화도시 영등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영주 국회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고품격 문화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적었다.

김민석 국회의원은 “영등포가 오늘(23일) 문화도시로 공식 지정되었다”며 “5년간 최대 100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라고 적었다.

박강열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