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순규 시의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후보자 적합성 따져
  • 입력날짜 2021-12-31 12: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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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쟁과 자본 우위의 대형마트 경영방식 지양해야!”
서울시의회는 12월 29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고 문영표 후보자에 대해 검증을 시행했다.

이날 인사청문회 위원으로 후보자 검증에 나선 박순규 시의원은 문영표 후보자의 전 롯데마트 사장 경력에 대해 따져 물었다.

박순규 의원은 “일반대학을 졸업하여 롯데마트라는 대기업의 사장이 되는 것은 확률적으로 희박하고 기업의 이윤추구 생리를 고려하면 영세 상인들의 피땀을 이용한 엄청난 이익과 실적의 결과가 아닌가“라며 공공성을 중요시하는 공기업 수장으로서의 적합성을 따졌다.

박 의원은 “사장 후보자의 직무계획서를 보면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이익 논리로 행해지는 우월적인 점포이동이나 자리 배치를 식품공사가 관리하는 공영시장에도 똑같이 적용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이는 민간유통과 공영유통의 차이점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판단이라고 지적하며 공영시장을 민간 대형마트처럼 운영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가락시장현대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식품공사가 충분한 준비를 해놓고 상인들을 이전 시켜야 함에도 준비가 부족해 상인들과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라면서 “식품공사의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을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외에도 박 의원은 “가락시장 점포의 순환 공간배치, 점포의 비정상적인 거래, 송파구청과 식품공사 공동으로 저울 중량관리 시행, 생산지 표시 관리 등”을 일일이 지적하고 “시민들의 신뢰를 받는 공영시장이 되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후보자가 롯데마트 재직 시 입점 상인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411억원의 과징금을 받은 점을 지적하고 “사기업에서 상인들에게 하던 행위를 공기업에서도 행해서는 안 될 것이며 가락몰 지하매장 공기 질이 개선되지 않은 현재의 상태는 시정·조치하고 3년이 지나도 이전을 못한 41명의 청과 직판 상인들과 건어물, 식품부 상인들의 이전 문제는 상인들과 소통하여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문영표 전 롯데마트 사장을 대상으로 한 식품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위원회가 임명에 동의하는 것으로 인사 청문보고서를 채택했고 조만간 서울시장이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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