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의원 “이철규 의원이 ‘새 윤핵관‘이다”
  • 입력날짜 2022-03-01 11: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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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선 실세의 대명사 ‘윤핵관’ 용납지 않을 것”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2월 28일 강원도 동해시 천곡 회전 교차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자신은 ‘윤멀관“으로 지칭하고 이철규 의원을 ”’새 윤핵관‘이다”라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권성동 의원은 “대통령과 인간관계가 좋으냐 나쁘냐, 그리고 행정부 공무원들이 이철규 의원한테 잘 보이는 게 유리하나 불리하냐에 따라서 지역 사업과 예산이 좌우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과 후보 단일화 결렬 되었다”라고 밝히며 “후보의 전권을 위임받은 사람이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다”라며 장재원 의원의 이름을 밝히면서 비선 실세 ’윤핵관‘이 재점화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당장 여당에서 “국민은 비선 실세 ‘윤핵관’을 용납지 않을 것이다”라며 “오만함을 넘어 권력을 얼마나 쉽게 보는지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부끄러운 수준을 넘어 두려울 정도다”라는 논평이 나왔다.
민주당 고용진 선대위 대변인(왼쪽 사진)은 3월 1일 발표한 논평에서 “이래서 이준석 대표가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그토록 윤핵관을 정리하려고 했나 보다”라며 “이제 노골적으로 권력의 사유화를 천명하는 걸 보니, 국민의힘은 윤핵관들 에게 완전히 접수된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고용진 대변인은 “지난 1월 국민의힘이 암약하는 ‘윤핵관’ 문제로 골머리를 앓을 때 만해도, 권성동 의원은 사무총장직을 내려놓으며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라며 “그러나 사무총장 사퇴는 요식행위였을 뿐, 이제 스스로 비선 실세였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윤핵관’이 국민의힘에서 얼마나 핵심이며 힘 있는 위치인지 국민 앞에서 으스대며 각인시킨 셈이다”라며 “최근 출근도 안 한다던 장제원 의원이 갑자기 암약을 멈추고 수면 위로 다시 떠 올랐다. 윤 후보가 직접 밝힌 국민의당과의 밀실논의에서 윤석열 후보의 ‘전권대리인’이라는 화려한 직함을 맡았다”라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윤핵관이라는 비선 실세는 이제 국민의힘을 좌지우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있다”라며 “대한민국 공무원 조직과 국가 예산마저 쥐고 흔들려는 노골적인 야욕을 드러냈다”라고 주장했다.

고 대변인은 “대선이 끝나기도 전에 ‘비선 실세’라고 큰소리치는 것을 보면, 정권이라도 잡는 날에 윤핵관이 대한민국을 어디까지 거덜 낼지 생각만으로도 두렵다”라며 “어제 권 의원의 발언은 윤 후보와 윤핵관들이 일심동체라는 사실을 더는 감추지 않겠다는 오만한 행보다”라고 일갈했다.


고 대변인은 “비선에게 또다시 나라를 맡기시겠느냐”라고 반문하고 “국민은 비선 실세의 대명사 ‘윤핵관’을 용납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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