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 전격 선언
  • 입력날짜 2022-03-03 09: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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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국민통합 정부’”
▲3일 오전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가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에 앞서 단일화 합의문에 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영등포시대
▲3일 오전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가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에 앞서 단일화 합의문에 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영등포시대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을 6일,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3월 3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전격적으로 단일화를 선언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3월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윤석열 두 사람은 오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라며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안철수 후보가 낭독한 후보 단일화 선언문을 통해 “오늘부터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여망을 담아 국민통합과 대한민국의 미래로 가는 대장정을 시작한다”라며 이같이 선언했다.

두 후보는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 함께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고 있다.@영등포시대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 함께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고 있다.@영등포시대
두 후보는 “원팀(One Team)”임을 강조하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두 후보는 “두 사람이 정권교체의 민의에 부응하여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 정부’다”라며 “‘국민통합 정부’는 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승자독식, 증오와 배제, 분열의 정치를 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잇는 선진화의 기틀을 제대로 닦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과학기술 중심국가’를 만들고,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정의로운 사회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활짝 여는 정부가 될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두 후보는 “‘국민통합 정부’를 통해 지난 4년 반 동안 내로남불, 거짓과 위선, 불공정 등 비정상으로 점철된 모든 국정운영을 정상화할 것이다”라고 덧붙이고 국민통합 정부가 나갈 길을 밝혔다.

이날 두 후보가 발표한 국민통합 정부의 나갈 길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보고 나가는 ▲국민 통합정부는 ‘미래 정부’, 국민이 필요로하는 개혁을 반드시 해내는 ▲국민통합 정부는 ‘개혁 정부’, 이념과 진영이 아닌 과학과 실용의 정치 시대를 여는 ▲국민통합 정부는 ‘실용 정부’, 정치방역이 아니라 과학방역으로 펜데믹을 막아내고 민생을 지켜내는 ▲국민통합 정부는 ‘방역정부’, 분열과 과거가 아닌 통합과 미래를 지향하고, 잘못된 정책은 즉시 바로잡는 ▲국민통합 정부는 ‘통합정부’ 등이다.

두 후보는 “국민통합 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가 아닐 것이다”라며 “협치와 협업의 원칙하에 국민께 약속드린 국정 파트너와 함께 국정운영을 함께 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며 역사와 국민의 뜻에 부응할 것이다”라고 밝히고 “모든 인사는 정파에 구애받지 않고, 정치권에 몸담지 않은 인사들까지 포함하여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한 전문가를 등용할 것이다”라며 거듭 통합정부를 약속했다.

안철수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통합정부의 성공을 위해, 두 사람은 국민들께 겸허하게 약속한다”라며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 두 후보가 단일화를 선언한 후 서로 포옹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 두 후보가 단일화를 선언한 후 서로 포옹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윤석열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하여 함께 성공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반드시 만들고 성공시키겠다”라고 밝혔다.

두 후보는 “함께 정권을 교체하고, 함께 정권을 인수하고, 함께 정권을 준비하며, 함께 정부를 구성하여. 정권교체의 힘으로 정치교체, 시대교체가 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두 당은 선거 후 즉시 합당을 추진할 것이다”라며 “오늘의 선언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단일화는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 주신 것이다”라고 인사했다.

두 후보는 “국민이 키운 윤석열과 지난 10년간 국민과 함께 달려온 안철수가, 국민의 뜻에 따라 힘을 합친 것이다”라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담아 힘을 합친 것, 바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단일화”임을 강조했다.

두 후보는 “이제 통합과 미래로 가는 길만 남았다”라며 “저희는 모두 앞만 보고 함께 뛰겠다. 국민을 위해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겠다”라고 재삼 강조 했다.

두 후보는 “그리고 그 위에 국민이 원했던 공정과 상식, 과학기술중심국가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라며 “국민 여러분, 늦어서 죄송하다. 늦은 만큼, 쉬지 않고, 끝까지, 확실하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두 후보 간의 단일화 논의는 2일 저녁 여·야 대선 후보 4명의 마지막 TV 토론회가 끝난 후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가 강남 모처에서 회동을 하고 단일화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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