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대선,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 36.93% 기록
  • 입력날짜 2022-03-06 09: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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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51.45% 최고, 경기 33.65% 최저, 서울 37.23%로 평균보다 0.27%↑
-코로나19 확진·격리자 6시 이후 투표, 관리부실 도마 위에 올라
▲당산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안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순서를 밟고 있다. @영등포시대
▲당산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안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순서를 밟고 있다. @영등포시대
제20대 대선 사전투표가 전국 3,552개 사전투표소에서 4일과 5일 이틀 동안 이루어진 가운데 첫날인 4일 17.57%, 이틀째인 5일에 19.36%로 집계돼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 36.93%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 첫날에 선거인 총 4,419만7692명 중 776만7,735명이 투표해 전국 평균 투표율 17.57%로 나타났다.

이어 둘째 날인 5일,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인 19.36%를 나타내 총투표율 36.93%를 기록했다. 이는 사전투표가 전국단위 선거에서 도입된 2014년 6월 지방선거 이후 같은 시간 기준 가장 높은 투표율로 선거인 총 4,419만7,692명 가운데 최종 16,323,602명이 투표한 결과다.
▲당산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소 입구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영등포시대
▲당산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소 입구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영등포시대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율(첫째 날 11.7%, 둘째 날 14.36%) 26.06%와 비교하면 10% 이상 높은 기록이다.

최고 투표율은 전남 51.45%, 최저 투표율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텃밭으로 불리는 경기도가 33.65%를 나타냈다.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0.3% 높은 37.23%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대 대통령선거 총투표율은 지난 19대 대통령선거 총투표율 77.2%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종투표율이 80%를 넘을 수 있을지 넘는다면 최종 몇 %를 기록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전투표의 높은 참여율은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단일화에 이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단일화가 각 후보 지지자들의 결집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또 별도 신고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에 설치된 3,552개 사전투표소에서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었던 점, 본 투표 날인 3월 9일 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등이 유권자의 사전 투표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전투표에 참여한 연령대는 지역과 시간에 따라 관심을 끌었다.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전 10시 30분을 전후해 영등포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대부분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어르신들이 많았다.

같은 시간대 문래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문래동 한 주민은 “주로 젊은 층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5일 오전 당산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도 젊은 투표자들이 많았다.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5일, 영등포구 당산2동 주민센터에 코로나19 확진•격리자들이 투표를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영등포시대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5일, 영등포구 당산2동 주민센터에 코로나19 확진•격리자들이 투표를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영등포시대
이번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도 마지막 날인 5일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소에 도착한 경우, 일반투표인과 분리된 임시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이 과정에서 특정 후보 이름에 기표가 된 투표용지가 발견되고, 종이 이용한 투표함과 쇼핑백 투표함이 등장하고 투표한 투표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지 못하는 상황 등이 발생하면서 투표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항의가 이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노정희)의 선거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부정선거를 주장할 수 있는 상황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이는 이유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원내대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 확진자와 격리자들의 사전투표 과정에서 부실 관리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선관위의 무능함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민심을 왜곡하는 그 어떤 형태의 불법‧부정‧부실 투개표를 용납지 않을 것이다”라며 “오늘 투표하신 분들의 표가 도둑맞지 않도록 반드시 지켜내겠다”라고 적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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