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현숙 의원 “저의 남편은 건설·임대사업자, 부동산 투기하지 않아!"
  • 입력날짜 2022-03-24 15: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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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을 포기할 수도 없고 아내와 헤어질 수도 없으니...”
▲오현숙 영등포구의회 의원이 2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22일 한 언론에 보도된 “오현숙, 아파트·주택 116채 보유”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영등포시대
▲오현숙 영등포구의회 의원이 2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22일 한 언론에 보도된 “오현숙, 아파트·주택 116채 보유”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영등포시대
오현숙 영등포구의회 의원은 3월 22일 한 언론에 보도된 “오현숙, 아파트·주택 116채 보유”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현숙 의원은 3월 24일 오후 영등포구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자신과 가족은 부동산 투기를 하지 않았다”라며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한 부동산 매매도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오 의원은 이어 “저의 남편은 제가 정치에 입문하기 훨씬 이전인 24년 전부터 건설업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특히 무주택 서민과 청년들을 위해 소형 원룸 중심의 도시형생활주택을 건축하고, 임대사업을 펼치고 있을 뿐이다. 100채 이상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오 의원은 부동산 관련 보도와 관련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주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고개 숙여 사과하고 “더욱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간담회 형식의 백브리핑에서 “자신은 관과 관련한 어떤 일도 해본 적이 없다. 제안을 받은 적은 있지만, 일언 제하에 거절했다”라며 “의정활동을 통해서 어떠한 사익도 추구한 적이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오 의원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저는 지금 구의원이 아니라 집을 116채 가진 시의원이 되어있다”라며 “도대체 누구를 대상으로 취재해 이런 기사를 연속해서 냈는지 정말 의아스럽다”라고 취재원에 대한 궁금증을 나타내기도 했다.

오 의원은 건설업을 하는 남편에 대해 “작업복 차림으로 골목식당에 가서 순댓국을 먹는 사람이다”라며 “늘 자신보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진실하게 사는 사람이다. 투기를 위해 남의 땅에 집을 짓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오현숙 의원이 기자회견이 끝난 후 간담회 형식의 백브리핑 도중 눈물을 보이고 있다. Ⓒ영등포시대
▲오현숙 의원이 기자회견이 끝난 후 간담회 형식의 백브리핑 도중 눈물을 보이고 있다. Ⓒ영등포시대
오 의원은 “집을 지어서 분양이 안 되고 임대가 안 나가는 것도 속상한 일인데 이것을 우리가 엄청난 주택을 소유한 부자로 보도했다”라며 “이런 기사가 나가면 제일 좋은 사람이 누군지 생각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혀 향후 법적 조치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3월 24일 오후 건설회사와 임대업을 하는 오현숙 의원의 남편 김 모 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언론에서 116채로 보도한 내용에 대해 “건축 후 미분양이 증가해 소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임대업을 하고 있다”라고 밝히고 “그러나 이 역시 원활하지 않아 공실이 많은데”라며 긴 한숨을 쉬었다.

김 모 씨는 “본업을 포기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내와 헤어질 수도 없으니”라며 “아내에게 미안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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