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구 출신 정치인과 주민 산업은행 이전 반대 피켓 시위 이어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윤석열 당선인은 “부산 이전을 약속했으니 그대로 지키겠다, 지역 균형발전의 필수적이다”라는 입장의 변화가 없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영등포구 출신 구청장과 영등포구의회 의원, 여의도 주민들까지 산업은행 부산 반대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영주 국회의원은 “산업은행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대표적인 정책금융기관으로, 주거래 기업 대부분이 서울, 수도권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런 특수성을 가진 은행을 지방으로 이전하면 기존에 서울에 형성되어 있는 금융 클러스터를 훼손하여 금융산업 전반의 국가경쟁력을 저하하게 될 것입니다.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산업은행 지방 이전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김 의원은 “지역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려면, 해당 지역에 있는 지방은행을 육성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국회의원은 3월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 이전 공약은 원점에서 재검토되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산업은행 이전은 금융산업발전의 전체적 관점에서 차분한 합리적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자, 산업은행 법 개정이라는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므로 전문가와 금융계, 관련 당사자와 국회의 충분한 토론을 거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역시 3월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산업은행 앞에서 “KDB 산업은행 이전을 반대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이는 사진과 함께 ““여의도 금융 특구 말살하는 산업은행 지방 이전은 전면 철회되어야 한다”라고 적었다. 채 구청장은 “영등포구 여의도는 국내 금융기관의 절반 이상이 모여있는 명실상부 국제금융의 중심지”임을 강조하고 “금융산업은 분산이 아닌 집적화가 절실하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싱가포르, 홍콩 등 세계적 금융도시는 금융기관 집적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라며 산업은행 지방 이전 계획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영등포구의회 고기판 의장과 유승용 운영위원장, 윤준용 구의원도 4월 5일 한국산업은행 앞에서 이전 반대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날 피켓시위에 동참한 고기판 의장은 “정부·지자체·시장이 힘을 모아 세계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여의도 국제금융도시를 꿈꾸는 지금 산업은행의 이전은 현 여의도 금융 특구 사업에서 중요한 주춧돌을 빼는 것이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고 의장은 이어 “이는 서울-부산 간 지역 갈등을 야기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되며, 지역 균형발전은 중요한 명제이지만 산업은행 이전이 결코 그 해답이 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박강열 기자 |
포토뉴스
HOT 많이 본 뉴스
칼럼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