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병원 의원 “한덕수 후보 검증, 자료가 있어야?”
  • 입력날짜 2022-04-15 09: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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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특위 무시...근로계약서도, 업무 내역서도 영업비밀 제출 불가?”
▲강병원 민주당 의원(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강병원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강병원 민주당 의원(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강병원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 한덕수 전 총리의 검증에 빨간불이 켜졌다. 민주당이 검증을 위해 요청한 자료 제출을 거부하면서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은 강병원 의원(왼쪽 사진)은 4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검증 회피가 이어지고 있다. 자료 제출 거부로 도무지 정상적인 청문절차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다”라고 적었다.

강병원 의원은 이어 15일 오전 “검증하고 싶어도 자료가 있어야 검증하지 않겠느냐”라며 “인사청문회 준비하면서 이렇게 자료요구에 비협조적인 경우는 처음 본다”라고 청문회 준비에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했다.

한덕수 전 총리가 윤석열 당선인에게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김앤장 고액 연봉, 외환은행 론스타 매각 과정 연루, 자택의 외국기업 고액 선납 월세 계약, 배우자의 재산형성 등 다양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이를 검증할 가장 기본적인 자료를 확보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강병원 의원은 “한덕수 후보자의 구체적인 직무내용 및 근무조건 등과 관련해 ‘근로계약서’를 요구했으나 후보 측에서는 “자료 자체가 영업비밀이다”, “입수가 불가능하다”며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김앤장에서 작성한 한덕수 후보자 업무 내역서, 한덕수 후보자의 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직원 등록 신청 여부 등 기초 자료조차 여전히 제출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강병원 의원은 “변호사 자격도 없는 사람이, 법률사무소에서 도대체 무슨 일을 했고, 얼마나 업무역량이 뛰어나기에 4년 4개월간 20억 가까운 월급을 받을 수 있는지 국민들이 그 비법을 궁금해하고 있다”라며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강병원 의원은 이어 “인사청문회법상 자료 제출 요구권이 있는 청문특위에 근로자라면 누구나 작성하는 근로계약서도 제출을 거부하고, 그 외 기본적 자료조차 차일피일 미룬다면 윤석열 정부는 시작부터 ‘막무가내 불통 정부’임을 증명하는 것이다”라며 “한덕수 후보자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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